알 수 없는 손에 있던 리모콘! 내 아이가 빨고 있다면, 멈춰야 합니다.
화정동 덕양구청 앞 로데오거리에서 시위 중인 김동욱 고양지점 기술팀 대리
덕양구 화정동 로데오거리 끝자락에 있는 한솔빌딩 5층 LGU+인터넷/전화/IPTV 고양서비스센터는 8시30분이 되면 도때기시장이 됩니다. 65여명의 기사가 그날 배정된 업무에 필요한 장비(전화기,와이파이, 셋탑박스,등)을 지급 받기 위해 복도에 늘어선 모습이 처량합니다.
장비를 지급 받아 나오는 기사에게 묻습니다.
“오늘 출고되는 장비가 새거야 중고야?”
중고장비란 무엇일까요? LGU+를 사용하던 고객이 해지하여 수거한 장비를 말합니다. 수거장비가 일정량 센터에 쌓이게 되면 중고장비를 기사들에게 분출합니다. 중고장비가 분출되는 날이면 아침부터 짜증이 납니다.
누가 어떻게 사용한지도 모르는 장비를 소독도 없이 먼지가 쌓인 그대로 지급받아 기사들이 털고 닦고 합니다. 백보 양보해 와이파이와 셋탑박스는 한번 기사가 설치하면 고객분들이 만지는 장비가 아닙니다. 하지만, 매일 수 없이 만지는 리모콘을 중고로 지급한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리모콘에 들어가는 건전지까지 사용하던 건전지를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해지한 고객의 리모콘에 있던 것을 주는 것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또는 한밤중에 잘 사용하던 인터넷이 또는 전화기,TV가 안되어 A/S를 접수 해본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A/S기사가 고객댁에 방문하여 서비스를 하다 보면 어답터 불량으로 어답터만 교체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량인 어답터의 대부분은 4~5년이 넘은 중고 어답터입니다.
노동조합 기사들은 요구하였습니다.
“고객이 안전하게 LGU+상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소한 리모콘과 어답터는 새것을 지급해야한다.
장비임대료를 이천원에서 많게는 구천원까지 내는 고객의 기본적인 권리다.”
하지만 천박한 돈의 논리 앞에 소비자의 권리는 무시되고 있습니다.
센터들은 별도로 리모콘과 어답터 주문를 주저합니다. LGU+본사가 비싸게 단가를 매기기 때문입니다. 서로 한푼이라도 더 챙기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이런 구조 속에 고객의 권리도, 안전도 누구하나 신경쓰는 이 없습니다.
재계순위 4위, 사내 보유금 43조6천여억원의 LG!
중고장비 소독해 지급하라! 돈보다 소비자 권리와 안전이 우선이다!!
최소한 리모콘, 어답터 그리고 건전지는 새것을 지급하라!!
가족과의 저녁시간을 저당 잡힌 사내들!!
근로기준법 제1조[목적] 이 법은 헌법에 따라 근로조건의 기준을 정함으로써 근로자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 향상시키며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발전을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작년 4월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노동조합이 설립되고 정부로부터 승인되자, 회사는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노동조합에 가입한 동료들을 감언이설로 빼내더니 ‘개인사업자등록증’을 만들게 하고 바로 도급계약서에 사인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이젠 당신들은 개인사업자로 등록한 도급기사(사장)이지 노동자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없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회사는 48명이면 충분한 기사를 66명으로 늘렸습니다. 그리고는 노동조합에 가입한 기사에게는 일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 기간이 이젠 일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소설과 드라마에서 너무도 흔하게 봐 왔던 장면들입니다.
과잉인력으로 인해 노동조합 소속기사와 도급기사 모두의 월급이 반토막나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나락으로 내몰렸지만 회사는 “일하기 싫은 사람은 그만두라” 라는 투입니다.
회사는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에 소속된 기사와 도급기사가 서로를 미워하고 적대시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반목하고 있고, 회사는 영리했습니다.
노동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비단 센터만이 아닙니다.
LGU+본사는 매달 황당하고 무식한 지표(기준)을 맞추라고 강요합니다.
‘야간 처리율 점수는?’ 하여 밤 늦게까지 일하게 하고, ‘일요일 처리율 점수는?’ 하여 휴일도 없이 일할 것을 강요합니다. 지표 만든 그들은 주5일 근무를 하면서 말입니다.
이런 지표를 잘 받기 위해 서비스센터는 도급기사들을 모아 놓고 아침부터 인격 모독과 갑질을 합니다. 그들을 볼 때 마다 같은 노동자로서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비창조적인 지표! 야간/휴일 노동 강요하는 LGU+본사 탁상행정 그만해라!!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 엘지유플러스지부 고양지회
본 기사는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 엘지유플러스지부 고양지회에서 제공한 보도자료입니다
후원하기. 위/아래 후원광고를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카빙 CABING - 지속적인 행복의 기반을 창조하는 사람들 이야기 --- go --- >
행복 소통을 위해 [ 카빙뉴스 ] 출처 표기 후 [전재 재배포]를 허락합니다.
------------------------------------------------------
[공약뉴스] 는 정치 발전을 위해 [공약뉴스] 출처 표기 후 [전재 재배포]를 허락합니다.
정치 지성인 클릭 - 공약뉴스 -
------------------------------------------------------
누구나 이름처럼 산다. 이름은 인생의 좌우명. 이름경영하면 원하는 인생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