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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넘은 LPG용기 380만개…정부 '방치' 조배숙 의원 "사실상 무한대 사용...사용연한제 도입해야"
  글쓴이 : 발행인     날짜 : 16-10-13 11:46    

폭발위험이 높은 20년 넘은 액화석유가스(LPG) 용기가 시중에 380만개가 나돌고 있는데도 정부가 사용연한제를 연기하는 등 사실상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 공개한 한국가스안전공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통되고 있는 LPG용기는 800만8436개로, 이 가운데 47.4%인 379만2087개가 만들어진지 20년이 넘은 용기들이다.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제조된지 20년 이상된 용기는 2년에 한번씩 재검사를 하도록 돼 있다.

15년 미만 용기는 5년마다 검사하고 있다.
용기가 오래될수록 안전성 우려가 있지만 LPG용기의 사용연한은 규정돼 있지 않다.

정부는 26년 이상 사용한 용기를 폐기하는 사용연한제 도입을 연기하는 대신 1988년 12월 이전에 생산한 LPG용기에 대해서만 단계적 폐기를 결정했다. 용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만들어진지 28년이 넘은 용기도 시중에 나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고가 빈번하다.

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발생한 LPG가스 사고는 1149건이다.
이 중 주택에서 발생한 사고는 491건으로 전체 사고의 42.7%를 차지했다.
대체로 식당이나 세탁소같은 상업시설에서 폭발했다.

조 의원은 "LPG가스는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안전관리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노후 LPG용기에 대한 재검사 기간을 강화하고 현재 도입이 보류된 26년 이상 사용한 LPG용기 사용연한제도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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