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經濟一片> 눈높이를 낮추면서 엔화에 가슴 뛰는 이유

제조업체 설비투자부진을 보면 고민이 깊어지고,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을 보면 가슴이 뛴다.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들과의 정성적대화, 대표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그리고 정책리스크를 고려하면 1H07 한국경제는 기대했던 것만큼 힘을 낼 것 같지 않다.

엔화는 플라자합의 이전의 저평가 영역에 있고, 전세계 외환보유액 통화별 비중으로 봐도 역사적 바닥권이다.

일본 부동산가격 급등, 국제정세를 봐도 엔화약세를 지속적으로 가져가는 얄미운 짓을 지속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눈높이를 낮추면서 원/엔 upside risk를 활용하자.

07년 한국의 GDP성장률을 4.4%에서 4.2%로 하향 조정한다.

이유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고, 유동성조절이 경제에 일정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Bottom-up으로 집계한 기업이익 증가율은 상반기에 15%YoY 정도라고 하는데,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대부분 이를 달성하기는 만만치 않다는 말들을 한다.

그리고, 1H07 한국경제 역시 기대했던 것만큼 힘을 낼 것 같지 않다.

방향성으로 보면 상반기에 지지부진 한 모습을 보이다 하반기에 회복되는 U-shape recovery 그림이지만, 일단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한국이 설비투자를 많이 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최근에 계속 머리를 짓누르고 있는 고민이다.

자금조달, 자산형태, 동기별 설비투자를 보면 기업들은 내부자금을 통해 설비투자를 하고 있고, 장치에 투자하는 비중은 줄어드는 대신 토지 및 건물에 투자한 비중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또한, 수출보다는 내수가 살아나야지 설비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결국 기업가정신 고취, 노사문제, 정부정책, 사회적 분위기와도 연계돼 있다.

안타까우면서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 한국은 이 점에서만큼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단계라는 점이다.

우리가 만약 macro hedge fund 전략가라면 엔화강세에 배팅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엔화강세를 유도한 플라자합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일본 부동산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BOJ의 금리인상은 시간의 문제이고, 일본 자본수지적자는 언젠가는 다른 국가로부터 돌려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업으로 치면 회계상에 잡히지 않는 지분법과 같다.

전세계 외환보유액 통화별 비중에서 엔화 보유비중은 역사적으로 낮아졌다.

최근 몇 년간 주요 통화중에서 엔화만이 유일하게 USD 약세와 decoupling 됐기 때문에 일본정부가 더 이상 엔화를 약세로 몰고 가기 힘들다는 국제적 환경까지 고려하면 엔화는 value가 높은 주식에 속한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7-01-30 00:09:28 카빙뉴스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