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출자규모 600억→1000억원 으로 늘려

중소기업청은 금융불안으로 벤처투자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모태펀드 확대운용 등을 통한 벤처투자 활성화 대책을 시행한다.

중소기업청은 모태펀드를 신축적으로 운영해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연기금 등의 활발한 벤처투자 분위기를 조성해 얼어붙은 벤처투자 심리를 회복시키고, KIKO 피해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를 유도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청이 이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은 최근 미국발 금융불안 및 경기침체로 연기금·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벤처펀드 출자를 미루고 있고, 특히 코스닥 시장의 침체로 투자회수가 어려워지면서 펀드결성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1~8월중 벤처펀드 결성규모는 54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71억원에 비해 18.9% 감소했다.

중소기업청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대책은 다음과 같다. 우선 10월 1일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방안’에서 밝힌 것처럼 2008년도 모태조합 운용계획을 변경해 올해 모태펀드 출자목표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모태펀드 출자 사업규모도 하반기 예정된 당초 600억원에서 1000억원 규모로 400억원이 늘었다.

또 벤처펀드에 대한 정부의 지원비율을 확대해 연기금 등의 벤처투자에 대한 위험부담을 줄여주고 벤처펀드 결성을 촉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모태펀드 출자비율을 기존 30% 이내에서 40% 이내로 확대하고, 창업 초기 전문투자 등 정책목적성 펀드에 대한 출자비율도 10%씩 상향조정해 최대 60%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펀드결성에 6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해, 정책의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도록 현재 공고 중인 사업에 대해서도 개정된 지원비율을 즉시 적용하도록 했다.

중소기업청은 앞으로도 더 많은 연기금 등의 벤처펀드 출자가 허용되도록 관련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현재 벤처펀드에 출자 중인 연기금은 전체 62곳 중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등 13곳이며 지난해 연기금의 벤처펀드 기여율은 12.9%다.

또 벤처펀드에 대한 출자가 법적허용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투자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장이 연기금 최고책임자 및 자산운용담당자를 직접 만나 벤처투자의 중요성을 설득하고 안정적인 벤처투자를 위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청은 모태펀드 출자조합이 투자한 KIKO 피해기업에 벤처캐피탈이 공동 투자할 수 있도록 11월 중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모태펀드 출자조합이 투자한 기업 중 KIKO 피해기업은 15개로 피해금액은 약 155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문의 : 중소기업청 벤처투자과 (042-481-4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