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사상 최고치, 그러나 국내 투신 자금은 2년 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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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성장형 펀드내 자금 유출 규모 일 평균 2천억원대 육박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투신권의 운신 폭이 줄고 있다. 성장형 펀드내 주식투자 비중은 현재 95.6%선으로 최근 2년 내 가장 높은데 비해, 현금비중은 4.1% 수준으로 2년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중심의 수요우위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부담이 아닐 수도 있지만, KOSPI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형 자금의 개선 여부는 향후 지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에 대해서도 좀 더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연초 유입된 외국인 자금 중 일부는 은행 등 저평가된 가치주를 매수하는 일종의 Value Driven된 자금일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들어서는 헤지펀드 등 단기성 자금의 유입도 눈에 띄고 있다. 연초 이후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의 국적별 특성을 분석해 본 결과, 부분적으로는 일본, 싱가폴 등의 자금 유입이 눈에 띄었지만, 상당수는 케이만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 일종의 조세회피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後者의 경우 향후 한국 경기회복을 겨냥한 스마트(Smart) 자금일 가능성이 높아 보여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일시적으로 매수세가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업종별 투자전략에 있어서도 수요 우위가 뚜렷한 업종에 대한 차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분석 결과, 주요 업종 중 은행, 증권, 그리고 건설은 최근 투신권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중심의 수요 우위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철강금속, 통신, 의약 등은 외국인 순매수는 미미한데 비해 투신권의 매도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수급상 불리한 위치에 놓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 투신권 자금 최근 2년 내 최저
KOSPI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국내 투신권의 자금 사정은 그다지 밝지 않아 보인다. 연초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국내 성장형 펀드 자금이 20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유출 규모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KOSPI가 직전 고점대를 돌파한 4월 초부터는 일평균 유출 규모가 2천억원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2년전 KOSPI 1,460p선 부근에서 집중적으로 유입되었던 자금들이 환매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유출 규모가 이미 당시의 유입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되며, 글로벌 증시의 동반강세 등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환매 규모가 줄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잠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보다 현실적인 문제는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국내 투신권의 운신 폭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성장형 펀드내 주식투자 비중은 현재 95.6%선으로 최근 2년내 가장 높다. 반면 추가적인 투자여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현금비중은 4.1% 수준으로 2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투신권의 경우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과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경우 예상보다 많은 물량을 쏟아낼 가능성이 상존함을 시사한다. 물론 외국인 중심의 수요 우위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있겠지만, KOSPI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흐름 개선 여부는 향후 지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2007.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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