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본격적인 채용 시즌, 면접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복장이다. 처음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을 평가하는 데는 불과 몇 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 만큼 순식간에 첫인상이 결정된다는 말이다. 결국 10초 안팎의 순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말인데, 이 짧은 시간 동안 시선을 잡아 끌 수 있는 것이 바로 의상이다. 취업의 당락을 결정하는 면접에서 보다 성실하고 신뢰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옷차림에 대해 살펴봤다.

면접의상을 선택할 때는 몇 가지 법칙이 있다. 첫 번째로는 정장의 색으로 튀지 않는 회색, 검정색, 베이지 등을 선택할 것. 두 번째는 유행을 지나치게 따라하는 디자인, 예를 들면 딱 붙거나 너무 헐렁한 디자인은 피한다. 치마는 무릎길이, 바지는 길지도 통이 넓지도 않은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는 화려한 액세서리나 상표가 부각되는 옷이나 가방은 적절하지 못하고 자극적인 향수 또한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한다.

남성 지원자

블랙의 1∼2버튼 정장이 가장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블랙 정장의 경우 몸이 마른 사람은 더 축소돼 보이고 피부가 검은 사람은 더 어두워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올가을 광택 소재가 유행이나 펄감이 있는 것은 피하고 무광택의 모직 소재로 된 것을 고른다. 셔츠는 흰색, 넥타이는 신뢰감을 주는 푸른색 계열이나 보라색 계통이 좋다. 격자 또는 물방울 무늬가 은은하게 들어간 회색, 아이보리 타이도 단정해 보인다.

푸른색이 가미된 감청색 정장은 신뢰감을 줘 면접 의상으로 추천된다. 짙은 남색을 선택하면 균형감이 있고 차분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또 약간의 줄무늬는 날렵하고 정확해 보이는 인상을 주지만 줄무늬가 강하게 들어간 수트는 촌스럽거나 가벼워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밤색과 은색 계열은 흐릿한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감청색 정장엔 연푸른색 와이셔츠와 물방물, 줄무늬 타이를 코디하면 된다.

체형별로 어울리는 정장을 살펴보면, 키가 작은 사람은 감청색 정장이나 검정색에 은은한 줄무늬가 있는 정장을 선택한다. 이 때 2버튼을 고를 것. 셔츠의 경우 넓은 칼라를 피하고 하늘색 와이셔츠를 선택한다. 살이 찐 사람은 밝은 색이나 옅은 색은 피해야 한다. 따라서 양복색깔은 블랙 등 진한 것이 좋다. 세로 줄무늬 양복인 경우는 줄과 줄 사이의 폭이 너무 넓지 않은 것으로 선택한다. 넥타이는 청색계통의 사선무늬가 단정해 보인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남성브랜드 MVIO의 임주희 샵마스터는 "전반적으로 블랙 정장이 면접 복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넥타이를 이용해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지원자가 많다"면서 "특히 키가 작은 사람의 경우 넥타이를 조금 튀게 활용해 시선을 위쪽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효과적인 코디 방법"이라고 말했다.

여성지원자

여성지원자들의 경우는 크게 스커트 정장과 팬츠 정장으로 나눌 수 있다. 기업의 성향에 따라 옷차림이 달라져야 한다. 대기업의 사무직이라면 성실하고 단정하게, 전문직이라면 감각적이고 개성 있게, 영업 또는 서비스직이라면 친근하고 호감 가는 스타일을 선택한다. 다만 어떤 직종이라도 목선 부분의 장식이 요란하거나 깊게 파진 옷, 지나치게 몸에 붙는 의상은 면접 의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또 바지 정장을 선택할 때 바지 길이가 너무 길거나 통이 넓은 것도 피한다. 의상 코디 색상은 두 가지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하며 무늬가 많거나 시선이 분산되는 색상의 조화는 피하고 벨트를 맬 수 있는 디자인이나 활동적으로 보이는 디자인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로맨틱하고 엘레강스한 스타일보다는 모던하고 클래식하며 내추럴한 스타일이 전문 직종을 가진 여성들에게 잘 어울린다.

직종을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면접 복장으로 활용하기에 가장 무난한 것은 블랙 스커트 정장. 안에 심플한 화이트 컬러의 셔츠를 매치하거나 리본이나 프릴이 살짝 들어간 블라우스를 코디하면 깔끔하면서 단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상하의 올블랙 정장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재킷과 스커트를 따로 매치하는 것도 한 방법. 롯데백화점 대구점 여성브랜드 it MICHAA의 박현숙 샵마스터는 "올가을에는 면접 복장으로 재킷 따로, 스커트 따로 단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한다. 블랙 재킷에 나염 프린트가 된 스커트를 매치시키는 식이다.

의상 선택 시 주의사항

스커트- A라인의 플레어스커트보다 몸에 맞는 타이트한 스커트 차림이 좋다.

자켓 - 단색으로 이지적이며 도시적인 분위기를 연출시킨다.

소품 - 스카프의 경우에는 포인트 컬러로 선택하며 핸드백과 구두는 일치하는 색상으로 연출하여 세련된 느낌을 준다.

악세서리 - 한 부분에만 포인트를 줘 시선이 분산되지 않게 한다.

2007.9.19

시민의 관점으로 시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정보

보도자의 입장을 100%반영하는 보도

카빙메이커투 : 이 영화

 - 카빙-  cabing.co.kr

<저작권자 (C) 카빙. 무단전제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