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17일 전국 각 대학 통해 선발공고 
내년부터 처음 시작되는 대학생 미국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 첫 대상자가 300명으로 확정됐다. 
이정관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15일 “한미 정부는 지난 9~10일 서울에서 한미 WEST프로그램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 이 같은 지침을 확정했다”면서 “오는 17일 전국 각 대학을 통해 선발공고를 통지할 예정”이라며 WEST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WEST 프로그램은 18개월간 미국에 머물면서 영어연수(5개월)와 인턴취업(12개월), 관광(1개월)을 할 수 있는 제도로, 전 세계에서 처음 우리나라에서 실시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 1월 300명의 학생들을 시범선발한 후 3월에 파견하고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각각 100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앞으로 2~3년 후에는 목표치인 연간 5000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당초 정부는 3월에 1000명 정도를 파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미국 경제위기 등과 관련, 신중하게 준비를 거친 후 파견하는 것이 낫다는 여론에 따라 파견규모가 조정됐다. 
4년제 2년 이상, 전문대 1년 이상 학업 마쳐야 지원 가능
WEST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4년제 대학은 2년 이상, 2년제 전문대학은 1년 이상 학업을 마쳐야 한다. 졸업한지 1년이 경과하지 않은 졸업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내년 3월 시범사업에 파견되는 참가자들의 선발절차는 1월초에 완료되기 때문에 내년 2월 졸업생들도 지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토익점수 600점 이상이나 그에 해당하는 다른 공인 영어성적이 필요하며 대학학점은 4.0점 만점에 3.0점 이상이 돼야 한다. 프로그램 참가계획서와 대학당국의 추천서도 필요하다. 
현재 WEST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밝힌 대학은 전국 73개 대학들이다. 이외 대학의 학생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나 전문대교육협의회에 지원하면 된다. 
각 학교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교육협의회 등에서 일정 인원을 대상자로 추천하면 외교부 내에 설치된 글로벌인턴추진지원단에서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저소득층에 실제 소요비용 지원도
정부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연수비용 대출을 보증해줄 계획이었지만 참가비용이 적지 않음을 감안해 대출보증뿐만 아니라 실제 소요비용의 상당부분도 지원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중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에 12.5%, 소득2분위 이하에 12.5%, 소득 5분위 이하에 25% 등 총 50%가 저소득층에 할당되고 이들에 대해 정부가 각각 75%, 50%, 25%의 비용을 지원한다. 
또 수도권과 지방대학간 비율은 40대 60으로 운영된다. 
외교부는 프로그램 준비 및 연수비용으로 △항공료 1000∼1500달러 △미국 스폰서기관에 대한 서류발급 등 수수료 3000달러 △5개월간 연수 학비 5000달러 △5개월간 생활비 5000∼7500달러 등 1만4000∼1만7000달러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 3월 시범사업때는 선발인원의 20%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게 배분되는데 우리 돈으로 대략 1800만원이 지원된다. 
이정관 국장은 “WEST 프로그램으로 연수와 인턴을 결합, 저비용으로서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학생들 중에 일정 인원에 대해 비용을 정부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 지정 스폰서 통해 교육·인턴취업기관 구해야
미국 연수를 할 교육기관과 인턴으로 취업할 기관은 미 국무부가 지정한 스폰서를 통해 구해야 한다. 
미 국무부는 △Association for International Practical Training(AIPT) △Council on Inter national Educational Exchange(CIEE) △Intrax Cultural Exchange 등 3곳을 WEST프로그램을 담당할 스폰서기관으로 선정했다. 
참가자는 스폰서를 통해 연수와 인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고 이를 검토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 글로벌인턴추진지원단에 신청하면 된다. 
스폰서 기관들은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신청자중 참가자를 선발하게 되며 여기서 선발되지 못한 참가자는 다른 곳을 찾으면 된다. 인턴으로 취업할 회사로는 국제무역과 경영, 금융, IT, 마케팅 등의 분야에 걸쳐 수천 곳이 확보돼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외교부 홈페이지(http://www.mofat.go.kr)나 글로벌인턴추진지원단 블로그(http ://cafe.naver.com/westwhp)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