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은 전공 공부, 4학년은 취업 공부 
인문·사회계열, 취업준비에 전공 공부 뒷전 
학문의 전당이라 불리는 대학. 하지만 순수하게 학문을 탐구하는 원래 뜻이 빛 바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아침부터 학교 도서관이 가득 차는 등 캠퍼스의 학습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고 한다. 그럼 과연 대학생들은 과연 무슨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일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과 함께 대학생 2천 100명을 대상으로 현재 무슨 공부를 주로 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역시 ▶학과, 전공 공부를 한다는 비율이 47.1%로 가장 높았지만 절반을 밑돌았다. ▶영어 등 외국어 공부를 한다는 응답이 24.9%로 뒤를 이었고, ▶자격증(14.5%), ▶공무원 시험(7.8%), ▶고시(3.8%), ▶기타(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년별, 계열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고학년일수록, 또 인문·사회계열 전공자일수록 전공공부는 상대적으로 뒷전이 되고 있었다. 
먼저 학년별로 살펴보면, 학과와 전공공부를 한다는 비율이 1학년 때 64.6%였다가 고학년이 될수록 현격히 낮아져 4학년에는 3분의 1도 안되는 27.5%까지 떨어졌다. 
반면 취업과 직접 관련된 외국어, 공무원 시험, 고시 등은 반대로 높아지는 결과를 나타냈다. 고학년일수록 학과, 전공공부보단 취업을 위한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 
계열별로는 전공을 살려 직업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 의약학계열(77.5%)과 예체능계열(57.9%), 교육계열(50.0%) 등에서 학과, 전공공부를 한다는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의 사정은 달랐다. 학과나 전공공부를 한다는 비율이 다른 계열보다 낮았고 외국어, 공무원 시험 등에 매진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사회계열은 학과, 전공공부의 비율이 36.2%로 가장 낮았고, 공무원 시험, 고시, 자격증 등 다른 공부를 하는 비율이 두루 높은 편이었다. 인문계열의 경우 학과, 전공공부를 한다는 비율이 41.2%에 머무른 반면, 외국어 공부는 31.7%로 여러 계열 중 가장 높았다. 이들 계열이 취업공부에 더 매진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공학계열과 자연계열은 인문, 사회계열보다는 전공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었으나 의약계열이나 예체능계열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각각 49.2%와 48.9%정도가 전공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이들이 많이 진출하는 전기전자, 정보통신 업종은 채용 시 전공지식을 많이 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IT업종 외 다른 전 업종에서도 전공 지식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여서 학과공부와 학점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 인크루트 컨설턴트들의 공통된 얘기다. 
인크루트 대학사업부 신상훈 부장은 "계속되는 고학력 취업난에 대학생들도 학과공부보다는 취업준비에 더 힘을 쏟고 있는 현상을 확인한 셈"이라며 "최근 업종을 가리지 않고 면접 시 전공지식 측정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학점이 낮으면 기업이 기본적인 성실함에 의문을 가질 수 있으므로 전공지식 습득과 학점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07.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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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메이커투 : 강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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