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고 싶은가..직장인 성공의 비밀문서

시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정보  - 카빙메이커투 :이미화

회사원 K씨는 실력과 열정을 겸비해 회사의 기대주로 촉망 받는 직원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하던 그가 어느 날 공개적인 수모를 겪으며 추락하고 말았다. 자신의 차례라고 믿었던 승진에서 누락하고, 그 동안 맡아왔던 주요 프로젝트와 고객들도 다른 직원의 손으로 넘어갔다. 게다가 상사와 동료들은 그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K는 배반당했다고 생각했고 분노했다. 항상 성실하게 일하고 최고의 성과를 낸 그에게 왜 이런 일이 닥쳤을까?

능력이나 실적이 뛰어나면 승진이나 연봉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라고 아직도 많은 직장인들이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철썩 같이 믿어 의심치 않는 항목에 위배되는 K씨의 이야기를 직장인들은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

그는 한가지 잘못을 저질렀다. 문지기를 따돌린 것이다. 이 문지기가 그에게 동을 돌린 순간 모든 기회의 문도 동시에 닫혔다. 이처럼 엄청난 권력을 지닌 그 문지기는 과연 누구일까?

바로 상사다. 그의 지지 없이 회사에서의 미래는 없다. K는 어느 순간부터 상사가 자신보다 아는 게 없고 무능하다고 느꼈다. 그건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공공연하게 상사의 험담을 하고 무시한다는데 있었다.

회의 시간에 상사의 의견에 대놓고 반박하고 비판했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상사가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고 험담함으로써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이다. K의 승진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상사는 그가 팀을 도와 일하는 자세가 부족하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고 결국 K의 회사 내 운명에 족쇄가 채워졌다.

회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무능하고 정치에만 골몰하는 상사를 몰아내고 멋지게 성공하는 주인공을 종종 접하게 된다. 그럴 때 마다 내심 그런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를 갈망하기도 하며 직장에서 그런 상사와 부딪힐 때마다 요즘 한 개그 프로의 유행어처럼 그만해∼∼넌 전혀 멋지지 않아 라고 외치고 싶은 충동마저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현실과 영화는 진짜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일까. 결정의 순간에서 아무리 무능한 상사라도 그 상사를 철저히 보호하고 아무리 뛰어난 부하라도 그 부하를 완전히 외면하는 것이 회사조직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면 글쎄...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이들이 아니야∼! 혹은 에이..설마? 를 외치게 되지 않을런지. 상사를 몰아낼 음모(?)를 꾸미던 수퍼맨 컴플렉스의 신입사원들은 아마 식음을 전폐하게 될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의 로망(?)에 찬물을 끼얹을 지도 모를 이야기를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원제 조직의 비밀: Coporate Confidential)이라는 책을 통해 신시아 샤피로라는 한 컨설턴트가 들려주고 있다. 미 포춘 100대 기업에서 인사와 비밀규범을 관리했던 그는 직장인들이 신봉하던 상식들을 무참히 깨뜨리고 있다.

아래 문제로 자신의 회사생활에서의 미래를 점쳐보자.

다음 중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항목을 몇 개인가?

- 능력이나 실적이 뛰어나면 승진이나 연봉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 개인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동료나 인력개발 담당자와 상의한다.

- 회사는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 내가 맡은 업무는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는게 바람직하다.

- 회사와 상사는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를 원한다.

- 노동법은 부당해고로부터 직원을 보호해준다.

- 업무고과는 업무실적을 통해 매겨진다.

- 내가 옳다면 회사는 상사보다 내편을 들어줄 것이다.

위 항목에서 하나 이상 체크하였다면 당신의 직장생활은 위험할 수 있다.

결과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나의 직장생활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 그럼 업무는 뒷전이고 회사와 상사에 아부하라는 얘긴가? 내가 그렇게 혐오하는 정치에만 골몰하는 상사와 닮아가란 얘긴가?라고 반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수동적이고 회사에 맞춰가는 어찌 보면 비굴할 수도 있는 행동을 강요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인다면 당신의 성공으로의 여로는 더욱 멀어져만 갈 뿐이다.

항상 기억해야 한다. 상식에 어긋날 법한 위의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여전히 직원들을 믿고 신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누구를 신뢰하고 믿고 맡길지에 대해서 회사는 훨씬 더 조심스럽고 제한적으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에게 기회를 주는 지를 알고 행동한다면 성공을 향한 발걸음에서 좀더 나은 위치를 선점하게 될 것이다. 기회마저 얻을 수 없는 무참함을 알고 피할 수 있다면 나름의 성공법칙이 아닐까. 그래도 사나이 대장부 품을 뜻을 어찌하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굳이 그 길을 막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항상 자영업자로의 직종 변경을 염두에 두란 조언을 해주고 싶을 따름이다.

회사에서 아래로부터의 개혁은 없으며 조직은 그 조직의 리더를 닮아간다. 가망 없는 개혁에 매달릴 것인지, 당신을 닮아가는 조직으로 바꾸어 갈 것인지의 선택은 당신에게 달린 것이다.

                                                                  200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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