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정보  - 카빙메이커투 : 강 희숙-

한국경제연구원www.keri.org(원장 盧成泰)은 최근「한·중·일 기업경쟁력비교」라는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보고서에서 박승록 박사는 한국경제의 성장동인의 역할을 하는 주요 기업이 해외수출시장에서 중·일 기업과의 경쟁에 있어서 규모의 열세, 노동생산성의 저조, 기술혁신의 부족으로 넛크래커(Nut-cracker) 현상이 보다 심화되고 있다고 하였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기업은 보다 적극적인 투자, 기술혁신노력의 강화,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합리화 노력이 필요하며 아울러 미래 한국경제의 성장동인이 될 신산업분야에서 중견기업의 성장과 발전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본 보고서에서는 2,000여개 한·중·일 기업의 경쟁력 수준과 변화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고 중국기업과 일본기업 사이에서 심각한 경쟁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기업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기업경쟁력 수준을 매출액, 이윤액, 근로자수, 자산규모 등의 기업규모, 근로자 인당 매출액과 이윤액, 자산당 매출액과 이윤액 등 요소생산성 수준을 통해 비교하였다. 아울러 동태적인 경쟁력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총요소생산성 변화지수를 측정하였으며, 그 구성요인으로서 기술적 효율성 개선, 규모의 경제효과, 기술변화지수를 동시에 비교·검토하고 있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한국의 대표기업들은 국내적으로는 규모가 큰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직 규모가 영세하다. 한국 상위기업들의 매출 및 자산규모는 국내적으로는 높은 수준이나 이들 기업의 수출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외국의 경쟁기업과 규모를 비교할 경우 매우 영세한 수준이다. 이들 기업이 해외기업과의 경쟁에서 대등한 규모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기업규모가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

둘째, 경제의 성장잠재력 증대를 위해 기업투자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 의하면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매출, 자산 등 규모의 경쟁력에 있어서 일본 및 중국에 비해 열위에 있지만 많은 이윤을 달성하고 있다. 이런 이윤이 투자로 원활히 연결되어 기업규모가 세계적인 규모의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기업투자를 제약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여 기업투자를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기업입장에서는 국내투자를 대체하여 과감한 해외투자를 통한 규모의 경쟁력을 구비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결과는 한국기업들의 지속적 구조조정 노력과 합리화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일본기업에 비해 일반적으로 노동생산성이 매우 저조하다. 아울러 기술적 효율성 수준이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본기업과 비교할 때 여전히 지속적인 구조조정의 필요성과 합리화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째, 대기업의 기술혁신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대기업들의 기술적 효율성 수준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총요소생산성 증가 정도가 대기업의 경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규모의 확대로 인한 규모의 경제활용, 높은 요소생산성 및 기술적 효율성을 달성하고 있기 때문에 한계적 총요소생산성 증가 또는 한계적 기술혁신정도가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중견기업들의 기술혁신 정도가 현저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이들 중견기업들과 동시에 기존 대기업의 기술혁신이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새로운 중견기업의 성장이 필요함을 시사해주고 있다. 기존 기업의 글로벌 기업화와 더불어 새로운 산업분야에서 중소기업으로부터 새로운 중견기업이 성장, 발전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강화될 때 현재 국내에서 대기업의 집중화 문제가 보다 완화되면서 새로운 성장동인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새로운 중견기업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새로운 글로벌 500강에 속할 수 있는 한국기업의 성장은 더 이상 불가능할 것이다.

여섯째, 한국경제의 신성장 원천으로서 중견기업의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 많은 한국의 중견기업들은 대기업보다 활발한 총요소생산성 증대를 이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절대적인 기업규모나 요소생산성 및 기술적 효율성 수준은 이들 기업에 비해 낮으나 동태적으로 일부 산업 분야에서 대기업보다 중견기업들의 생산성 변화가 현저하다는 것은 새로운 경제성장 원천으로서 중견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일곱째, 한국의 주요 산업에 속한 한중일 대표기업의 경쟁력수준과 그 동태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 주요 산업에서 한국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음의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① 우선 중국이 이제부터 최상의 경쟁력을 구비하기 시작하고 있는 가전 및 컴퓨터 분야에서는 제품의 최종조립보다는 관련 핵심부품 공급이나 고급품으로의 이전이 필요한 시점임을 보여주고 있다.

② 석유화학이나 정유부문의 경우 대일본 기업규모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확대가 힘든 산업의 경우 제품 고급화, 그레이드 고급화를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요소생산성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고 기술적 효율성 수준 역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 산업에 있어서는 기술혁신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된다.

③ 반도체와 철강 및 통신기기 부문의 경우 기 확보한 규모의 경쟁력, 양호한 이윤수준, 높은 요소생산성, 기술적 효율성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기술혁신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④ 자동차 산업의 경우 비교적 양호한 기술혁신에도 불구하고 대일본 규모의 열세, 저조한 기술적 효율성 수준이 문제로 제기된다.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통한 요소생산성 및 기술적 효율성 개선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대등한 경쟁력을 구비할 필요가 있다.

⑤ 조선부문의 경우 외견상 높은 이윤수준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비해 규모의 열세, 기술적 효율성 수준의 열세, 요소생산성의 열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속적인 구조개선 노력을 통한 요소생산성의 증대 및 기술적 효율성 증대노력이 필요하다.

⑥ 기계, 비철금속 부문에서는 기술혁신 및 기술적 효율성 개선노력과 기업의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활용이 필요하다. 자본재, 소재 공급 부문으로서 기술혁신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바이다.

200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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