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 기업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이 로열티를 받고 수출되어 화제다.

엘엔아이소프트(대표 임종남, www.lnisoft.co.kr)는 5일(한국시간), 대만의 Inventec Besta(이하 베스타)에 순수 자체 개발한 자동번역 기술을 공급하는 대가로 5년간 최대 100만 달러에 이르는 기술 수출 계약을 맺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엘엔아이소프트는 베스타에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영한, 한영 양방향 자동번역 기술을 제공하고, 베스타는 이 기술을 자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적용하여 생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엘엔아이소프트는 지난 97년 이후, 10여년간 100% 자체 개발한 다국어 기반 자연어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자동번역 S/W 및 솔루션 시장에서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업체이며, 최근 구글이 선 보인 교차언어검색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현재 국내 자동번역 시장에서 외산 기술이 아닌, 자체 기술로 승부하는 업체로서는 사실상 유일한 업체이기도 하다.

엘엔아이소프트의 임종남 대표는 이번 계약에 대해 "원천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 평가하면서 "현재 세계 자연어 처리 시장에서 자동번역의 중요성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기업에 순수 국산 기술이 로열티를 받고 공급되었다는 것은 IT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 재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임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영한/한영 엔진 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기반의 기술도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번 계약을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엘엔아이소프트와 계약을 맺게 된 베스타는 대만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 Inventec Corporation 의 자회사로서 그룹의 모바일 분야의 R&D 센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모기업인 Inventec Corporation 은 지난 75년 창업한 글로벌 기업으로 전기, 전자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에는 약 7조원(한화)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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