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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전력난, 투자기회로 삼아라
  글쓴이 : 한지연     날짜 : 08-04-04 07:37    
 

 

KOTRA, 5월 아프리카 전력사 초청 대규모 수출상담회 개최


아프리카 지역 전력설비와 기자재 부문 투자 전망이 밝다.


KOTRA(사장: 홍기화) 아프리카소재 무역관은 "대다수가 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어 전력설비와 기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현지 전력플랜트 및 기자재시장 확대에 맞춰 우리의 적극적 시장개척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영국 BBC 뉴스는 "남아공이 인접국가인 모잠비크의 카호라 바싸 수력발전소로부터 1,500MW의 전기를 수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전력공사 에스콤이 정부에 전기요금 50% 인상을 건의한 직후 나온 보도다. 에스콤은 심각해진 전력난으로 남아공의 광산업이 심각한 운영차질을 빚자 전기수요를 억제하고 신규발전소 건설재원을 마련하기위해 이같이 건의했다.


가나에서도 전기부족으로 금광 채굴과 알루미늄 산업의 공장가동이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지난 10일 발전시설 개보수를 위해 아프리카개발은행으로부터 4,400만 달러를 긴급 대출했다. 약 2억톤의 니켈을 보유한 브룬디는 광물값이 폭등했어도 전기부족으로 이를 개발하지 못해 속만 태우고 있다.


아프리카는 오랜 내전으로 전력시설이 피폐한 상태였지만 최근 전기부족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2000년대 4∼5%대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석유나 광물자원 개발에 외국인투자가 급속히 늘어나 전기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세계에너지통계리뷰2007에 따른 2006년 아프리카 전력생산은 597Twh(terawatt-hours). 6개 대륙(전세계 총합 19,028Twh) 중 가장 낮은 3.1%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암흑의 대륙이다. 잠비아의 전력생산량은 772MW로 수요량 1,600MW에 크게 밑돈다. 나이지리아는 10,000MW 정도의 전기를 필요로 하지만 실제 생산은 발전용량의 절반수준인 2,500MW에 그친다.


<아프리카 주요국의 전력현대화 계획>


나이지리아

- 2010년까지 10,000MW이상 전력 확충을 위해 전력산업 구조개편, 민간 및 외국인투자유치 적극 추진중

- 07. 1월 발전회사 및 배전회사 분리매각을 위한 국제입찰 실시


남아공

- 2025년까지 발전용량 2배 확대를 위해 2012년까지 발전 및 송배전 분야에 460억불 투자

- 대규모 화력발전소 및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 남아공 횡단 1500km 765kv 송전선 건설 등


케냐

- 30MW 내외의 기존 수력.지력발전소 확장 프로젝트와 IPP(민간독립발전소) 유치

- 지방전기화사업 추진(핀랜드정부기금으로 전기보급률 3%에서 20%대로 확대)

- 지하 스팀을 이용한 지력발전 확장 등


이집트

- 연평균 7%의 전력수요증가를 감안, 2012년까지 8,500Mw 전력 증산계획


리비아

- 현재 수급율 100%이나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 2012년까지 8천 MW정도의 발전소 추가건설 계획

- 도시간 전선망 구축, 고압발전소 건설과 2,500KM 송전선 확장, 산업단지, 대규모 공장지대에 변전소 건설 등에 2012년까지 약 80억불 투자 계획


※자료원: KOTRA 해외무역관


미국 등 선진국들은 아프리카 전력시장에 일찍부터 눈독 들이고 있다. 미국의 AES사는 남아공 IPP사업자로 선정, 760MW와 342MW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소를 건설, 운영하기로 했다. 일본, 프랑스도 최근 각각 4,500MW 규모 화력발전소 건설프로젝트 발전기자재 공급입찰을 수주했다. 보일러, 터빈 등 총 수주금액은 44억불에 달한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작년 중국이 2,600MW 맘빌라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기로 했다.


반면 우리기업은 변압기 등 일부중전기기 공급을 제외하고는 활동이 미약한 편이다. 2005년, 석유공사가 나이지리아 해상유전 광구 탐사권을 취득한 것과 연계해 한전이 나이지리아에 2,250MW 발전소를 건설키로 한 적이 있다. 이처럼 자원개발과 전력, 철도 등 다양한 인프라 건설프로젝트를 연계한 협력모델이 떠오르고 있다.


KOTRA 최동석 중아CIS팀장은 "UN의 권고에 따라 향후 ODA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우리나라의 대 아프리카 ODA 공여액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아프리카개발은행이나 세계은행 등의 입찰기회를 적극 활용하되 사전에 치밀한 입찰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KOTRA는 5월14일부터 이틀간 코엑스에서 국제전력IT 및 전기설비전(글로벌파워텍)을 연다. 남아공,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등의 전력기관 발주처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2008.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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