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생명을 앗아간 용산참사는 관계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한다.

청계천 재개발의 주역으로 정권을 잡은 이명박 정권에서 발생한 점도 아이러니하다.
지난하고도 끈질기게 만남과 쌍방이해를 구하며 청계천 재개발을 이룩한 이명박 대통령 치하에서 어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이번 용산 사건을 보면서 관계가 무시되는 목표지향, 물질지향적 관점이 잘못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다시봐야 한다.

서울에서만 앞으로 3~4년간 20만 가구 이상이 재계발 될 예정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만일 위정자가 재개발의 성과를 정치적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위한 치적으로 생각하며 추진한다면 재개발 성과라는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함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게 되는 민심을 무시하는 위정자라면 어찌 더 큰일을 맡게 될 때 치세를 잘 하겠는가 ?
나라의 근간이 되는 구성원을 비인간적으로 처우하는 자에게 치세를 맡길수는 없다.
성과만큼이나 관계의 중요성을 함께 고려하는 자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내주머니에 돌아 올 개발이익에 재개발을 눈감는 자도 되면 안된다.
그 이익에 쫓겨난 자의 피눈물이 섞인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사회는 함께 사는 곳이기에 그렇다.

2009.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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