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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쾌한 유머-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김진배 지음
  글쓴이 : 꿈꾸는 …     날짜 : 06-12-18 14:22    
▣ 저자 김진배 저자는 KBS <아침마당>, SBS <인생대역전> 등 각종 매스컴에 출연했고, 기업체와 공공 기관, 시민 단체 등에서 활발한 강의를 펼치고 있는 유명 강사다. 남이 진출하지 않은 미개척 분야에 진출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차별화 전략에 일찍 눈을 떠 ‘유머 강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창출해냈다. 현재 연세대학교 최고지도자과정 외래교수이자 유머경영연구원 원장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웃기는 리더가 성공한다』, 『유머가 인생을 바꾼다』, 『엄마의 유머가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등이 있다. 저자는 한번 웃고 넘기는 일회성 유머보다는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고차원적인 유머를 지향한다. 유머를 적절히 활용하면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고,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협상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수단으로서의 유머를 역설하고 있다. ▣ Short Summary 성과 지향적 정서와 목표 달성이 최우선인 우리들 삶에 깊이 박힌 고정관념과 강박증은 시대의 우울을 낳고, 이는 사회는 물론 가정까지 침울하게 만들어 건강하지 못한 환경으로 치닫게 된다. 그런데 최근 사회 곳곳에서 다양화가 시도되고, 개성 있는 삶의 형태들이 용기 있게 나타나고 있다. 매스미디어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웃음 신드롬’이 그 중 대표적인 변화이다. 올해 초 SBS에서 방영되었던 <웃음에 관한 특별 보고서>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과 ‘건강’의 핵심이 바로 웃음에 있음을 과학적 검증과 실례로 밝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유머와 웃음에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크게 공감하고 또한 영향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 사례이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 박사는 “우리가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웃음은 사람을 살리고 자신감 있게 하며, 웃고 있는 순간 우리의 마음속에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들이 가득 차게 된다. 공기가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처럼, 이제 웃음 역시 우리의 행복한 인생과 건강 유지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하고 핵심적인 요소이다. 지금 당장 웃어 보라. 고통의 무게가 놀랍게 줄어든다. 그러니 웃음을 만들어주는 유머는 이 시대 우리들의 최고 병기이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까지 당신이 계획해온 순서를 바꾸어라. 우선 웃어라, 그리고 유머를 배워라. 성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보면 성공한다. ▣ 차례 머리말 - 성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보니 성공했다 1장 리더십 : 유쾌한 리더가 조직을 성공으로 이끈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려라 유머식 충고를 익혀라 딱딱한 규칙일수록 부드럽게 제시하라 용서의 리더십을 가져라 위로 화법을 구사하라 상대에게도 아킬레스건이 있음을 기억하라 이젠 펀(Fun) 경영이다 2장 직장 : 현명한 유머는 인재가 되는 비결이다 백수일수록 당당하라 면접의 기(氣)싸움에서 승리하라 확실한 자기 소개를 준비하라 신념이 담긴 말을 하라 무조건 웃어라 긍정적 사고방식을 키워라 덜컥 발언을 삼가라 융통성을 발휘하라 공격은 은근하게 하라 자신의 요구를 확실하게 주장하라 차이점을 부각시켜라 인간적인 사람이 성공한다 비전을 선포하라 약간의 오버가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3장 인간관계 : 재치 있는 유머가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궤변은 궤변으로 물리쳐라 노장의 파워를 보여줘라 비난을 여유롭게 받아넘겨라 3초 반전을 꾀하라 위기를 기회로 바꿔라 미운 사람은 떠나 보내라 4장 비즈니스 : 적절한 유머가 협상을 성공시킨다 속마음을 솔직하게 밝혀라 고집불통은 대화로 상대하라 이름으로 표현하라 스스로 고르게 하라 친구처럼 대하라 세 가지로 요약하라 꿈보다 해몽이 중요할 때가 있다 진실을 말하라 5장 맞춤식 유머 센스 : 대인 관계의 비밀 병기 둘 중에 어느 게 본 모습인가요? 변화무쌍 말투로 무장하라 어록을 활용하라 비유로 설명하라 제스처를 익혀라 거절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동음이의어로 위기를 탈출하라 유명인의 예를 들어라 6장 완전정복 : 유쾌한 인간 변신 10주 코스 변신 1주 나는 못난이 변신 2주 되치기 변신 3주 유쾌한 척하라 변신 4주 변장한 천사 변신 5주 상대적 행복감을 느껴라 변신 6주 I’m OK, You’re OK. 변신 7주 유머 완전정복의 비결 - 반복 연습 변신 8주 웃음의 절대량을 늘려라 변신 9주 무대 공포증 없애기 변신 10주 건강 글을 맺으며 유쾌한 유머 -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 김진배 지음 나무생각 / 2006년 2월 / 248쪽 / 10,000원 1장 리더십 : 유쾌한 리더가 조직을 성공으로 이끈다 모욕감을 들게 하는 상사의 비난은 대인 관계에서나 생산성 측면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에 상사들이 감정대로 화를 내고 소릴 질렀다 해서 지금 상사들의 그런 행위가 용납되는 건 아니다. 만에 하나 x도 모르는 xx등의 육두문자같이 감정이 실린 욕설과 비난이 업무에 도움이 된다면 또 모른다. 그러나 그건 ‘난 리더십 없소.’ 하고 사방에 광고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감정을 뺀 유머 화법은 몇 가지의 장점이 있다. 우선 상사와 후배 간 인간관계가 돈독해진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생산성이다. 마음의 응어리는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고, 이는 조직의 와해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는 비인간적인 대우에 대한 인내심이 많지 않다. 직장 생활도 결국 인간 사는 세상이고, 대부분의 인간은 비슷하게 분노하고 비슷하게 유쾌해한다. 사람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비밀 병기이며, 직장 생활의 혼란과 수많은 대인 관계의 얽히고 설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유머가 그 답이다. 우린 오랫동안 감정 내키는 대로 말하고 질책하는 시대를 통과해왔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직설법 문화, 유교적 장유유서의 전통과 수직주의 위계서열 조직이 일반적이었던 시대에는 아랫사람에게 인격 모독적인 질책과 꾸중을 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었다. 그러나 그런 시대는 끝나가고 있음을 당신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충고를 하되 감정이 섞인 방법은 안 된다. 그래서 대안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돌려 말하기다. 유머가 가진 완충작용을 이용해 후배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고도의 충고 전략이다. 그런데 이런 유머형 충고의 경지에 오르려면 두 가지 관문을 넘어야 한다. 하나는 감정의 관문이요, 다른 하나는 습관의 관문이다. 인간이 실수를 하고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이 때문이다. 그때 옳았다 해서 지금도 옳다는 건 단순화의 오류요 편견이다. 새 시대엔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된다. 유머형 충고가 필요한 이유다. 요즘에는 딱딱한 규칙 표현도 유머적으로 부드럽게 진화되고 있다. ‘규칙의 유머화’를 비즈니스에 실천해서 크게 성공한 경영인이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켈러허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유머스러운 직장 분위기를 통해 회사 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탑승자 평균 대기 시간을 45분에서 10분으로 줄이는 기적을 일구어냈다. 그는 직원들에겐 물론이고, 승객들에게도 유머를 구사한다. 유머 경영을 통해 비약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켈러허 회장은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규칙에 대한 저항 심리를 누구보다 잘 파악한 사람이다. 사람들은 규칙이라면 따분해하고 저항하고픈 마음이 있다. 자유를 구속하기 때문이다. 딱딱한 얼음덩어리에 달콤한 팥과 시럽이 합쳐지면 매혹적인 아이스크림이 되듯, 딱딱한 규칙에 유머를 더하면 그건 이미 우리에게 다정하고 친근한 것이 된다. 무능력한 자가 손해까지 끼치면 당장 쫓아내고 싶겠지만, 유능한 사람을 한 번 실수로 비난하고 코너에 몰아넣는 것은 어리석은 리더나 할 짓이다. 비슷한 예화가 우리 기업인에게도 있다. 고 정주영 회장이 젊은 시절 정비 센터를 운영할 때 직원의 실수로 불이 나서 공장이 몽땅 타버린 적이 있다. 직원들은 그야말로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때, 호랑이 정 회장이 나타났다. 정 회장은 온화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왜 이래, 기운 내! 어차피 그 공장 다시 지으려고 했어. 철거 비용 굳었구먼. 자, 오늘은 그 비용으로 막걸리 파티 열자고.” 질책과 함께 쫓겨날 줄 알았던 직원들은 정 회장의 익살에 감동을 받았고, 그 후로 정 회장의 말이라면 지옥의 불구덩이에 들어가라는 명령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런 리더십을 통해 마침내 세계 속의 ‘현다이(HYUNDAI)’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위로의 기술이야말로 문명 시대를 살아가는 작금에 더욱 간절히 요구되는, 수요는 넘치고 공급은 부족한 특급 능력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위로를 받을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당신이 근무하는 회사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가? 그 중 열에 아홉은 위로를 간절히 필요로 하고, 나머지 하나는 조만간 위로를 필요로 할 사람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외로운 사람들이라 생각하면 틀림없다. 남의 위로 없이도 존재할 수 있는 초인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실패자들이 가득하다. 영업 실패, 기획 실패, 판단 실패, 상사에게 야단맞고 괴로워하는 직원들, 고객에게 외면 받고 힘들어하는 동료들…. 위로는 당신의 몫이다. 순발력도 화술도 필요하지만 진정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남을 위로할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 나이나 직급과 관계없이 당신은 진정한 리더다. 비즈니스 현장은 인간성이 넘치는 동창회도 아니고, 페어플레이 정신과 엄격한 룰이 적용되는 올림픽 경기도 아니다.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항상 신사적인 사람만 만나는 건 아니다. 때론 나의 약점을 잡아 집요하게 괴롭히는 경우도 당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인수합병, 중요 정보를 가지고 있는 자의 은근한 협상 압력 등을 상상해 보라. 프로들은 너도 망하고 나도 망하는 극단적인 해결을 원치 않는다. 바둑을 ‘수담’이라고도 한다. 손으로 상대방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이창호 바둑을 보면 큰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드물다. 이쪽을 공격하는 듯하면 저쪽을 양보하고, 큰 이익을 보면 약간의 이익은 상대에게 양보한다. 타협하며 은근히 두다보면 최후에 반 집이나 한 집 반이라는 미세한 차이로 승리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반면 아마추어들은 겉옷 벗고 도망가는 상대방을 기어이 쫓아가서 속옷까지 벗으라고 공격하다가 불의의 일격을 받아 패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마지막 순간까지 가지 않고 타협하는 능력의 차이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른다. 경영자의 권위란 현실에 대한 판단과 미래에 대한 비전, 그리고 과감한 결단력 등 경영적인 요소에 의해 확보되는 것이지, 단순히 엄숙한 표정이나 행동을 보인다고 해서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신세대 사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에는 그런 딱딱함이 오히려 경영자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경영자들에게 유머러스한 액션이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그들의 말과 표정과 행동은 간부와 직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결정이 필요한 순간에, 혹은 회사가 위기에 봉착한 순간에 경영자가 심각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순식간에 회사 전체가 동요하게 된다. 그런 상황을 피하려면 때로는 약간의 ‘연기’를 통해서라도 직원들을 안정시켜야 한다. 스트레스나 불만을 품고 끼리끼리 모여 수군수군, 눈치나 보며 궁시렁궁시렁 뒷말이나 하는 조직에겐 미래가 없다. 유머 경영은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윤리 경영, 투명 경영으로 연결된다. 웃고 신나게 일하는 가운데 직원들에게 자연스레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2장 직장 : 현명한 유머는 인재가 되는 비결이다 현대 사회의 면접은 과거 산업 사회의 면접과는 다르다. 20세기 산업 사회는 이미 잘 짜여진 고정 사회였다. 그저 말 잘 듣고 선배에게 잘 배워 열심히 다소곳이 일하면 되었다. 연공서열제, 평생 직장의 모습이었고, 큰 잘못만 없으면 정년이 보장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21세기, 바야흐로 정보화 사회가 된 요즘 회사의 분위기를 보자. 단 한 사람의 아이디어와 제안, 창의력과 순발력 하나로 회사의 매출이 실시간으로 좌지우지되는 생각의 속도 시대, 당연히 선배의 가르침을 갈고 닦고 익힐 틈이 없다. 오히려 신입 사원이라도 능력 있으면 아이디어가 실시간으로 채택되고, 연봉이 수직 상승하고, 대선배들을 단숨에 추월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면접에서도 자신의 실력과 장기를 확실히 보여주는 사람이 유리한 상황이 되었다. 물론 당당함과 경망함은 다르다. 당당하되 예의 발라야 할 것이며, 긍정적이고 명랑하되 촐랑거리거나 천박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이 이름과 전공, 혹은 이름과 나이를 말하면 수십 명이 똑같이 반복한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마치 복제 인간들을 만나는 기분이다. 이제 우리의 자기 소개 그림을 다시 생각해 보라. 소개를 하는 목적은 자신을 각인시키는 데 있다. 사람은 나 아닌 남을 마음에 담거나 기억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똑같이 해선 누가 누군지 기억이 되질 않는다. 하여 21세기형 자기 소개의 원칙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을 사람들의 머릿속에 확실히 기억시켜야 한다. 그러자면 조금 유별날 필요가 있다. 둘째, 자기가 이 조직에 왜 필요한 사람인지 분명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엉뚱하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 회사나 팀,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이란 점을 보여준다면 자기 소개로 손색이 없다. 감성 시대에 맞게 감동적이고 감성적인 소개도 점수를 딸 수 있다. 숱한 사람과 만나는 그 짧은 순간에 자신을 기억시키느냐, 못 시키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판명난다. 확실한 자기 소개를 준비하라. 종교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는 강한 신념을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만이 신념을 만들어주는 건 아니다. 자신에 대한 자존감, 확신, 사명감, 반복적 다짐 같은 것들도 우리의 신념을 강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신념이 가득 찬 말은 스스로에겐 물론 주위 사람에게 힘을 준다. 리더에게 더욱 필요한 덕목인 이유다. “여기서도 잘할 수 있어요!” 박지성은 일본에 있을 때나 아인트호벤에서 뛸 때나 프리미어 리그에 가서도 변함이 없다. 최선을 다하면 성적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신념의 사나이다. 신체 못지 않게 강한 정신력이 그의 최고의 자산이다. 신념이 없는 사람은 눈빛, 말투, 자세 등 모든 점에서 부정적인 기운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조직에 마이너스 영향을 끼친다. 당신이 진정 유능한 인재가 되어 성공하고 싶다면 우선 스스로를 살펴 보라. 성공을 향한 신념에 불타고 있는 모습인지, 세상에 억눌려 목표 없이 표류하고 있는 모습인지.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면 세상은 온통 잿빛이다. 반면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온통 핑크빛이기도 하다. 서울은 물값까지 내야 하는 살기 힘든 도시인 동시에, 물 한 잔만 팔아도 먹고살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직장인이라면 조직에서 요구하는 인재가 어떤 사람인가 알 필요가 있다. 현대자동차든 삼성전자든 아무리 거대한 조직도 시작은 극히 미약하게 출발했다. 현대의 시작은 자그마한 중고차 수리점이었고, 삼성의 출발도 대구 시내 조그마한 상점이었다. 구멍가게 수준의 조직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데는, 비전을 가진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하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업을 성장시킨 경영자 입장에선 당연히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진 직원들을 좋아하게 마련이다. 당신은 성공할 사람인가, 아니면 도태될 사람인가? 설령 실패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이미 성공을 예약한 것이다. 우리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는 건 대한민국 헌법에 언론의 자유가 있으니 그야말로 우리 마음이다. 그러나 그 결과를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다면 때로 우리가 얼마나 경솔한 행동거지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다. 바둑의 고수들은 섣불리 착점하지 않는다. 내가 이곳에 놓으면 상대는 어디 놓을지를 생각한다. 흑백의 교환으로 인해 누가 이익을 볼 것인지 면밀히 짚어본 후 알을 정확하고 적절한 자리에 내려놓는다. 하수는 이와는 대조적인 행동을 보인다. 내 이익 열 집이 보인다고 해서 덜컥 착점한다. 그러나 그 수로 인해 상대는 스무 집, 즉 두 배의 이익을 얻는다. 손익을 결산해보면 결국 열 집만큼 손해를 본 것이다. 우리는 이런 저런 덜컥 발언으로 상대의 항의도 받고, 점수가 깎이기도 하고,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을 만들기도 한다. 스스로 덜컥 발언의 덫에 자주 걸린다고 생각한다면, 다음 항목을 음미해보길 바란다. 첫째, 이 말을 꼭 해야만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 둘째, 이 말을 꼭 해야만 할지라도 지금 당장 해야만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 셋째, 지금 당장 해야만 할지라도 말했을 때의 이익보다 손해가 더 크진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 대인 관계에서도 융통성이 없으면 조직에 상당한 손해를 끼칠 수가 있다. 융통성은 ‘유연성’이란 말로 대신할 수 있다. 그러므로 원칙에 철저한 것과 고지식한 것은 다르다. 영업 사원에게 똑같은 명령을 내렸는데, 한 달 뒤 고지식한 사원은 실패했다. “알래스카에선 평균 온도가 냉장고보다 더 낮아서 팔 수가 없었습니다.” 반면 융통성이 있는 사람은 아프리카에서도 신발을 팔고, 알레스카에서도 냉장고를 판다. 냉장고는 온대 기후에선 음식을 차갑게 하는 용도로 쓰이지만, 냉대기후에선 음식을 따뜻하게 보관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 고지식한 사람이라면 생각하지 못하는 유연한 사고다. 슈퍼맨 가슴에 새겨진 ‘S자는 스판덱스의 약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스판덱스가 처음 나왔을 때 그 유연함과 신축성 때문에 의류 시장에서 전무후무한 대박을 터뜨렸다. 뚱뚱한 사람이나 홀쭉한 사람 누구에게나 맞춤옷처럼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유연성과 융통성은 누구를 만나도, 어디에서나, 어떤 일을 하거나 적응력을 높여주는 성공자의 필수 요소다. 모난 돌이 정 맞고, 강한 것은 부러진다는 말이 있다. 대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사람들이 정제되지 않은 원색적인 말을 함부로 구사해 점수를 잃고, 때론 사회에서 매장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유머는 신랄하면서도 듣는 사람에게 지나친 모욕감을 주지 않으며, 국민들에게 그리 큰 불쾌감을 주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나타내고 있다. 상대의 미련함이나 부도덕함, 음흉함 등을 일체의 부연 설명 없이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유머스러운 공격이 갖는 커다란 장점이다. 유머를 써서 공격하는 건 직설적 공격 화술에 비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이익을 당신에게 준다. 첫째, 원색적 비난으로 인해 철천지원수가 생기는 걸 방지한다. 둘째, 제3자에게 당신의 센스와 교양을 확실히 보여준다. 셋째, 무엇보다 진정한 승자가 된다. 사람은 한 번 웃으면 감동을 받게 되고,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게끔 된다. 유머를 윤활유라 함은 바로 이러한 기능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요구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다. 속상한 일이나 억울한 일이 있어도 일단은 참는다.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도 있듯, 인내심을 강조하는 동양적 가치관의 영향 때문이다. 거기다가 유난히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적 가치관이 혼합되어 자신의 요구를 당당히 말하는 건 보편적 미덕에서 제외되었다. 한국 학생들은 외국에 유학 가면 눈에 잘 띈다. 똑똑하거나 지혜로워서가 아니라, 도대체 선생님에게 질문도 안 하고 불편한 것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에선 그런다고 알아주지 않는다. ‘그 학생 참을성이 많구먼, 인내심이 대단해. 아주 말없이 착실하고 얌전해. 되바라지지 않았구먼.’ 이렇게 평가하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 온 쥬디 킴은 자기 표현력이 약하며 질문도 안 하는 정신적, 정서적 성격 결함이 심각한 학생임’이라고 낙인찍힌다. 모르면 질문하고 마음에 들면 프로포즈해야 한다. 용감한 자가 미인을 차지한다 하지 않던가. 그러므로 직장에서도 확실히 요구하라. 워싱턴과 클린턴과 부시의 가장 큰 차이는? 워싱턴은 거짓말을 할 줄 몰랐고, 클린턴은 진실을 말할 줄 몰랐으며, 부시는 그 차이를 모른다는 것이다. 유머가 우리네 대화에, 또 삶에 공헌하는 것 중 하나는 세상을 명확히 볼 수 있는 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단 한 문장으로 미국 세 대통령의 차이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표현하면 그저 그런 설명이지만 유머로 표현하니 재미를 더하여 더욱 정확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 유머학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게 ‘차이점 기법’이다. 인간은 원래 분명하게 대조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특히 현대처럼 머리를 많이 쓰고 골치 아픈 시대엔 술에 물 탄 듯 비슷비슷하고 애매모호한 설명에 관심을 기울여줄 인내심 많은 사람은 없다. 코미디 연출자들이 홀쭉이와 뚱뚱이, 꺽다리와 난쟁이를 무대에 같이 올려 보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유머 경영의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조와 차이점 부각의 노하우를 알아야 한다. 강의 나가면 가장 힘든 대상이 있다. 남자, 중년, 경상도 사람. 게다가 이 3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대상을 상대로 강의할 때면 숨이 콱 막힌다. 아, 어쩌란 말이냐. 아무리 웃겨도 웃지 않는 사람들을 대하는 유머 강사의 이 아픈 가슴을. 정보화 사회는 새로운 머리와 새로운 육체를 요구한다. 산업화 시대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화려한 표현력을 가진 사람이 인기 짱이다. 기업체의 신입 사원 면접도 변화하고 있다. 면접관이 물으면 겨우 한 마디 대답하는 모범 답안 시대는 끝나고, 자신 있게 자신을 소개하고 면접관을 확실하게 설득하는 끼 있는 사람이 오히려 인기다. 한마디로 오버맨이 인기다. 어느 조직이든 오버맨이 하나 있으면 분위기가 밝아진다. 칼칼할 때 청량제 역할, 더울 때 에어컨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이들이다. 3장 인간관계 : 재치 있는 유머가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누구라도 자신을 비난하는 말에 할 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감정에 복받쳐 위기에서 빠져나오려 하면 할수록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마치 함정에 빠진 개미가 살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개미귀신이 만든 함정에 더욱 깊이 빠지는 것처럼. 그렇다면 프로는 어떻게 비난에서 빠져나올까? 여러분 자신에게 가해진 그 숱한 말들을 분류해 보라. 사과 농장에서 과일 분류기를 통해 굵고 실한 놈과 잘고 곯은 놈을 자동으로 분류하면 실한 놈 3개에 부실한 놈 7개가 나온다. 인간관계도 엇비슷한 확률이 적용되는 바, 칭찬이 3이라면 비난은 그보단 훨씬 많은 7이다. 칭찬은 에너지와 교양, 인내와 훈련이 필요하지만, 비난은 본능적으로 나온다. 특히 배려 문화가 부족한 우리네 상황에선 비난이 더욱 판친다. 프로들은 비난을 제대로 받아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 비난받고 짜증내는 건 스스로를 망치게 할 뿐이다. 위기에 빠졌을 때 사람들은 당황한다. 당황하면 사리분별을 못한다. 당연히 악수를 두게 되어 있다. 반면 프로들은 위기에 침착하다. ‘위기’란 다른 말로 하면 ‘위험하지만 잘 활용하면 아주 좋은 기회’인 것이다. 프로 복서들은 자신에게 주먹을 날리는 위기의 순간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살짝 피하며 카운터 펀치를 날려 상대를 쓰러뜨린다. 힐러리는 남편의 성 추문이란 위기를 통해 오히려 위대한 지도자로 거듭났다. “난 남편의 이번 행위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포기하진 않겠습니다.” 당혹스런 일을 당했을 때 낭패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위기지만, 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성공의 한 과정일 뿐이다. 4장 비즈니스 : 적절한 유머가 협상을 성공시킨다 속마음 밝히기, 내가 자주 써먹는 유머 기법 중 하나다. 사실 연사가 준비한 대로 매사가 풀리는 경우란 드물다. 이럴 땐 차라리 내가 처한 한심한 상황을 솔직히 사람들에게 고백한다. 강사, 연사, 교수, 교사 성직자들의 표현은 일반적으로 고고하고 학문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엄숙하고 진지하다. 그런데 갑자기 자신의 실수나 본능, 인간적이고 난처한 점을 말하면 청중들이 배꼽을 잡는다. 겉모습과 속마음의 차이를 일부러 보여줄 때 유머가 되는 것이다. 유머가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제는 다 알 것이다. 윤활유는 자동차의 과열, 소음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유머 역시 대화나 스피치에서 과열을 방지한다. 또 유머는 방의 환기창이나 악보의 쉼표와도 같다. 건조한 주장이 쉼 없이 열거될 때 청중은 지치고, 메시지는 상대의 귀에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공중에서 분해된다. 유머 없는 스피치는 고비용 저효율의 커뮤니케이션이다. 한마디 솔직한 감정의 표출이 당신을 웃음 제조기로 만들 것이다.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관계 중 하나가 바로 친구 사이다. 관포지교, 붕우유신 등 친구 사이를 나타내는 말들은 얼마든지 있다. 부모 자신 관계의 효도와 희생, 군신 간의 충성과 보호, 연인 사이의 사랑과 더불어 인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게 바로 친구 사이다. 물질 문명, 자본주의 사회가 발달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지쳐가고 인간적인 정을 그리워하게 되어 있다. 이제 이 점을 제대로 포착한 리더들이 뜨고 있다. 이름하여 ‘친구 리더십’이다. 아이들은 부모에겐 하지 않는 말을 친구에겐 모두 털어놓는다. 같은 관심사, 같은 최미, 같은 사고방식 등 동류 의식을 느끼기 때문이다. 친구 사이의 감정은 그만큼 감성적이고 이타적이며 무조건적이다. 논리 혹은 합리보다는 감정적으로 움직인다. 친구 리더십, 친구 화법은 나름대로 분명한 특징이 있다. 우선 편을 들어준다는 것이다. “자네 말이 맞아.” “잘했어.” 친구 사이는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는다. 무조건 네 말은 맞고, 상대가 나쁜 놈이다. 친구 사이엔 감정도 같이 느낀다. 친구가 진급에 떨어져 속상해하면 같이 속상해하고, 친구가 진급하면 내 일 같이 기뻐해 준다. 편 들어주는 말도 그렇지만, 은근한 눈빛, 정감 넘치는 음성 역시 상대의 닫힌 마음을 여는 맥가이버식 만능 열쇠다. 주위에 보면 처음 만났는데도 십년지기 같고, 나에게 물건을 팔러왔는데도 돌아가신 부모님 다시 보듯 자꾸 정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이 바로 친구 화법의 위력이다. 그럼, 이제 정리해보자. 첫째, 먼저 나의 마음 문을 연다. 둘째, 표정, 말투, 제스처에 꾸밈이나 긴장을 버리고 따뜻함과 배려를 보인다. 셋째, 상대의 주장에 기꺼이 편을 들어준다. 한국인들은 3을 좋아한다. 유머도, 설명도, 광고도 3을 맞추어야 완성도가 높아진다. 3은 이미 우리나라가 삼한으로 불리우기 훨씬 전부터 우리의 마음속에 완전 숫자로 자리 잡았다. 당신은 최선을 다해 발표했는데, 왠지 상사에게 점수를 얻지 못하는 것 같다면 거기엔 이유가 있다. 답은 3에 있다. 당신이 무언가를 조리 있게 설명하고 싶다면 이렇게 말하라. “그 문제라면 세 가지만 말씀드립니다.” “오늘은 세 가지만 말씀드리지요.” “우리 신제품은 세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당신이 상대를 확실히 사로잡고 싶다면 이렇게 표현해 보라. “자기가 나에게 시집 와야 하는 이유 세 가지만 말해주지.” “오늘 모인 고객 여러분에게 세 가지 이익을 장담합니다.” “사장님은 세 가지 면에서 보상을 받습니다.” 간혹 내게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 가지 말하겠다고 했다가 만약에 두 가지밖에 생각이 안 나면 어쩝니까?” 위기일수록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말해보라. 3초안에. “셋째, 기타 등등.” 거짓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실을 밝혔을 때 그 결과가 두려워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아는 말대로 소수를 영원히, 다수를 일시적으로 속일 순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순 없다. 묘에 회칠을 백날 해봤자 무덤이요, ‘유한 락스’로 수십 번 빨아봤자 한번 걸레는 영원한 걸레다. 진실을 밝히는 건 힘이 있다. 감동을 준다. 요즘 투명 경영이 화두다. 그 가운데 리콜은 대표적이다. 자신의 제품 하자를 스스로 밝히는 행위로, 일시적으로 여론의 타격을 입지만, 궁극적으론 신뢰를 받는 행위다. 체면이나 자존심 때문에 스스로를 과대 포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간적인 면을 일부러 드러내 웃음과 함께 박수를 받는 방법을 잘 아는 사람들도 있다. 자, 이래도 저래도 안 통할 때는 약점과 부끄러움이 묻어 있는 진실 그 자체를 말해보자. 꾸미지 않고 포장하기 않은 속마음을 밝혀보자. 진실은 힘이 있어, 어떤 미사여구에도 꿈쩍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5장 맞춤식 유머센스 : 대인 관계의 비밀 병기 유머와 웃음을 연구하다보니 웃음에 대한 어록을 많이 수집하게 된다. 그 어록은 다시 나의 연구를 살찌게 한다. 어록은 어떤 현상이나 사물에 대한 가장 아름답고 멋들어진 표현이다. 표현력을 배가시킴은 물론, 말하는 사람의 설득력을 높여준다. 이러한 어록 인용의 장점은 다양하다. 첫째, 어록은 그 자체가 명문으로 언어의 완성도가 높다. 둘째, 위인의 권위를 빌려오는 효과가 있다. 셋째, 상대가 쉽사리 반박하기 힘들다. 요즘 젊은이들은 기존 어록에서 살짝 비틀기도 한다. <개그콘서트>에서 출산드라가 자주 하는 ‘네 처음은 삐쩍 골았으나 나중은 토실토실해지리라.’ 라는 말은 구약성서 <욥기>에 나오는 말로 ‘네 처음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가 원 문장이다. 당신이 멋진 표현력을 가지고 싶다면, 우선 당신이 감동 받은 어록들을 정리해보자. 그리고 적절한 자리에 나갈 때마다 마치 양복에 어울리는 넥타이를 착용하는 것처럼, 투피스에 어울리는 멋진 핸드백을 준비하는 것처럼, 명문장을 동반하고 외출해 보라. 그러고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준비한 어록들을 구사해 보라.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찬사와 박수가 쏟아질 것이다. 제스처의 실전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처리다. 초보 연사 중엔 자신의 손이 어색해서 양 손으로 마이크를 잡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보는 사람도 어색하고 불편해진다. 두 손을 앞으로 모으는 앞 손 제스처는 공손하다는 게 장점, 공손한 이미지를 주려면 앞 손도 상관없다. 그러나 동시에 나약한 이미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상대를 사로잡고 싶다면 동작이 말보다 1,2초 정도 빠른 게 좋다. 제스처를 사용하고 말을 하지 않으면 묘한 긴장 분위기가 생기며 사람들이 주의를 집중한다. 그때 말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을 하지 않고 제스처나 동작을 너무 오래하면 답답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상대에게 자신의 뜻을 확실히 전달하고 싶다면 제스처만한 것이 없다. 실험에 의하면 사람들은 버벌 랭귀지로부터 겨우 25퍼센트의 정보를 얻는 반면, 말 이외에 제스처, 표정 등 넌버벌 랭귀지에 의해 75퍼센트의 정보를 얻는다고 한다. 성공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 제스처를 익혀야 할 또 하나의 이유다. 원래 유머라는 게 모든 화법에 다 유용하지만 거절하는 데도 특효약이다. 나의 감정이나 나의 의견으로 상대를 거절하는 것은 하수적 방법이다. 상대에게 재반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의 무기를 빼앗아 공격하는 고수의 반격에 상대는 전의를 상실하게 된다. 한국 사회는 합리적 계약 사회라기보단 전통과 위계 질서가 우선시되는 사회다. 그래서 부당한 부탁도 울며 겨자 먹기로 수용하곤 한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런 악습에 얽매일 수는 없다. 원만한 대인 관계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도 부당한 지시나 부탁은 사라져야 한다. 거절하지 못하고 일을 해주려면 기분 좋게 해주는 게 낫다. 그러나 불만으로 가득 차서 하는 일이라면 독이 될 수 있다. 일 해주고 뒤에서 욕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앞에서 확실히 거절하는 게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좋다. 아니다 싶으면 쿨하게 거절하라. 거절하지 못하는 것도 병이다. 한마디 더, 여자들에겐 부당한 부탁을 멋지게 거절할 줄 아는 남자가 섹시하게 보인단다. 똑같은 글자가 두 가지 의미로 변신하는 기법, 바로 동음이의어 기법이다. 동음이의어라면 우선적으로 생각나는 것이 많다. 눈과 눈, 말과 말, 배와 배 등. 코미디언 김학래 씨가 연세대학교 동창 모임에 사회로 나와 사람들을 놀래켰다. “사실 저도 연대 출신입니다.” 동문들이 깜짝 놀랐다. 왜 몰랐지? 금시초문인걸? 그때 그가 웃으며 능청스럽게 말을 잇는다. “논산훈련소 2연대 출신이라고요.” 이제 동음이의어 기법을 직장 현장으로 가져와 실전에 사용해보자. 근무 시간에 노닥거리기만 하는 부하 직원에게 과장이 호통을 친다. “일들은 안 하고 놀기만 하니, 여기가 사무실(事務室)이야, 아니면 사무실(事無室)이야?” 직원들이 멍한 표정을 짓자 과장이 한심하다는 듯 말한다. “이제 보니 사무실(思無室)이군….” 하루에 10분씩 일주일만 동음이의어 기법에 시간을 투자해 보라. 조금만 노력하면 당신도 유머의 귀재가 될 수 있다. 6장 완전정복 : 유쾌한 인간 변신 10주 코스 변신 1주 - 나는 못난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젖어 수시로 무고한 사람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강박증 환자들에게 걸리면 조직 생활이 지옥으로 변한다. 이들의 표적은 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 늘 웃는 얼굴의 인사성 밝은 사람, 생산성 향상을 위해 아이디어와 제안을 잘 올리는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조직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들을 참깨 볶듯 들들 볶는 아이러니가 기업 등 우리 사회 내부에서 오늘도 무수히 벌어지고 있다. 그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을까? 틈만 나면 질투와 편견으로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못난이’라고 외쳐보자. 이 표현이 수많은 공격을 막아내는 방패 역할을 해줄 것이다. 당신이 스스로 못난이라고 말하는 순간 상대는 순간적으로 타깃을 잃은 사격수가 된다. 아무리 명포수요, 아무리 총이 좋으면 뭐하나? 맞힐 대상이 없어져버린걸, 허허실실 자신을 비우는 못난이 기법이야말로 당신이 대인 관계의 승자임을 보여주는 증거다. 변신 2주 - 되치기 석가모니가 길을 가는데 건달이 비열한 욕을 하며 시비를 건다. 그래도 웃기만 하는 스승을 보고 제자들이 묻는다. “스승님, 어찌 욕을 듣고도 웃으십니까?” “난 욕을 안 받았네. 자네가 내게 금을 주면 내 것이나, 필요 없다 하면 도로 자네 것이 되지. 저 젊은이의 욕을 내가 받질 않았으니 그 욕은 도로 그에게 간 것이야.” 이 말을 듣고 그 건달은 크게 깨달아 석가모니를 보필하는 측근 제자가 되었다. 석가모니는 받은 것을 도로 상대에게 돌려주고 있다. 씨름에서도 되치기가 상대의 힘을 이용하여 상대를 무너뜨리는 고급 기술이듯, 되치기 기법은 유머 기법 중에서도 고급 기법이다. 되치기란 상대의 뜻을 꺾지 않으면서도 궁극적으론 상대를 제압하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일단 수용해준 후 상대의 논리를 이용하여 상대를 설득시키는 방법이다. 변신 3주 : 유쾌한 척하라 아무리 근엄한 사람이라도 기분이 좋을 때는 농담도 하고 웃기도 한다. 그렇지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울하고 불쾌하고 근심스런 상황에서도 겉으로는 유쾌한 유머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건 남들을 속이거나 기만하는 것과는 다르다. 리더에게는 조직원들을 안심시키고, 그들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웃는 게 억지 웃음보단 당연히 낫다. 그러나 사람이 어찌 항상 기분이 좋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럴 때에도 억지 웃음이 웃지 않는 것보단 낫다. 불안하고 화가 난다 해서 매사 그런 기분에 휩싸이는 것은 스스로 감정에 휘둘리는 불안하고 나약한 인간이란 것을 만천하에 밝히는 것일 뿐이다. 유쾌한 척하면 나중엔 정말 유쾌해지고 진짜로 행복해진다. 잠재의식이나 무의식은 우리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마음속 깊이 행복한 사람은 행복의 말이 나온다. 변신 4주 : 변장한 천사 가난도 힘들고 병도 힘들지만, 아무려면 못된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끔찍한 일이 또 있을까? 하여 옛말에 ‘머리 검은 짐승은 상대도 말라’거나 ‘호랑이 얼굴보다 더 무서운 게 원님 얼굴’이란 말이 나온 것이리라. 악연도 인연이라 하지만 사사건건 날 괴롭히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이지 하늘이 미울 지경이다. 이럴 때 유머형 인간은 생각을 바꾼다. 상대를 미워하는 건 자유지만 그 와중에 내 마음이 상처를 받는다. 그러므로 누구를 미워한다는 건 사실 나 자신을 괴롭히는 행위다. 허니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들은 사실 악당이 아니라 천사들인데, 나의 성장을 위해 하나님께서 악인의 가면을 쓰게 해서 내려보냈다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연을 괴롭히는 조연들이 꼭 있다. 그런데 오히려 그들 때문에 주연이 크게 성공한다. 변장한 천사라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은 그들에게 미소를 보일 것이며,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찰 것이다. 변신 5주 : 상대적 행복감을 느껴라 상대적 박탈감은 우리에게 아무런 이익이 없다. 서울대 학생을 보며, 부자를 보며, 얼짱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해서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상대적 행복감을 얻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당장 여러 가지 차원에서 커다란 이익을 볼 수 있다. 첫째,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둘째, 미소를 가질 수 있다. 짜증을 내며 웃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행복감을 느끼면 저절로 웃게 된다. 요즘 기업마다 거액을 들여 직원들에게 스마일 훈련을 시킨다. 대인 관계가 좋아지고, 고객이 좋아하고, 동료가 좋아한다. 자연히 가정이 밝아진다. 죽으면 그나마 스트레스도 짜증도 없다. 그런 것도 살아 있는 자의 특권 아닌가. 상대적 행복감을 아는 당신은 꽃보다 아름답다. 변신 6주 : Im OK, Youre OK. 두 농부가 싸우는 걸 본 황희 정승이 연유를 묻곤 한 사람에게 말한다. “자네 말이 맞네.” 다른 사람이 불쾌해하며 자신의 입장을 말하자 그를 보며 말했다. “자네 말도 맞네.” 황희 정승의 말에 두 농부가 따지고 들었다. “누구나 옳은 면이 있다네.” ‘나만 옳고 너는 틀리다(Im OK, Youre not OK.)’는 태도는 분노나 적개심으로 나타난다. 반면 ‘나는 틀리고 너는 옳다(Im not OK, Youre OK.)’란 태도는 무기력감을 보이게 된다. 둘은 반대 같지만 실은 유사점이 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왜곡되었다는 점에서, 분노가 무기력으로, 무기력이 분노로 쉽게 이동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남도 사랑하고, 남을 존중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존중하게 되어 있다. 변신 7주 : 유머 완전정복의 비결 죽기보다 싫은 게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 잡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 단지 내성적인 사람만은 아니다. 처음부터 말 잘하는 사람은 없다. 인간은 누구나 대인 공포증이 있다. 무대 공포증이나 연설 공포증도 대인 공포증의 한 종류다. 그냥 입을 여는 것도 힘든데, 유머도 하고 감동적인 제스처까지 날린다는 건 유치원생이 고등학교 수학 문제를 푸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끊임없는 연습이 바로 그 답이다. 일단 남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머 하나를 수집한다. 우선 혼자 리허설 시간을 가져보자. 충분한 연습이 되고 감정까지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확신이 선다면, 가까운 사람부터 전하라.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수십 번을 반복하면 어느 순간 갑자기 통하는 순간이 온다. 반복되는 연습만큼 좋은 화술 연마 방법은 없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수많은 실패의 누적이 당신을 유머의 고수로 만들 것이다. 변신 8주 : 웃음의 절대량을 늘려라 한국 남자 0.1회/주, 한국 여자 3회/일. 한국 성인 남녀 평균 웃음량이다. 세계 평균을 보자. 남자 5회/일, 여자 8회/일. 남녀 모두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남미, 중동,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를 통틀어 세계에서 제일 낮은 수치다. 특히 우리 남정네들은 심각하다. 가장 큰 원인은 우리 각자의 의지 부족, 연습 부족이다. 웃음 연습, 즉 웃음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니 웃음이 무슨 수영도 아니고 피아노도 아닌데 웬 연습? 수영이나 피아노 그 이상으로 중요하니까 연습하는 것이다. 꾸준한 반복 훈련을 통해 내 속에 숨어 있는 웃음 인자를 끌어내 보자. 웃는 방법은 각자 선택한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을 통한 웃음이다. 이야말로 순도 백 퍼센트 청정 웃음이다. 건강을 위해 늘려야 할 것은 야채 소비량과 웃음량이요, 줄여야 할 것은 짜증과 과식이다. 변신 9주 : 무대 공포증 없애기 고금불문, 동서불문하고 무대에 서는 건 떨리는 일이다. 그럼에도 매력있는 일이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멋있게 청중들을 웃기고 감동을 줄 수 없을까? 무대 공포증을 없애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무대에 서기 전에 화장실에 다녀온다. 긴장이 되면 몸이 데워지는데, 배설과 함께 열이 빠져나간다. 둘째, 물을 마셔라. 역시 열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다. 셋째, 심호흡을 하라. 꼬였던 입이 풀린다. 넷째, 천천히 말한다. 호흡도 진정될 뿐만 아니라 스스로 말이 잘 나오는지 버벅대는지 판단할 수 있다. 다섯째, 청중의 눈을 보지 않는다. 눈을 보는 척 눈과 눈 사이를 보라. 여섯째,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마음을 진정시키려 독한 술 한잔 마시고 올라가는 사람도 있다. 일곱째, 떨린다고 스스로 고백하라. 특히 여성 청중들은 더 격려해준다. 여덟째, 경험이 약이다. 자, 여러 가지 방법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가장 올바른 자세는 긴장을 즐기는 것이다. 변신 10주 : 건강 사람들을 만나면 10인 10색의 소원이 있겠으나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성공, 건강, 행복이다. 건강하면 성공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건강하면 행복도 얻기 쉽다. 건강 차제가 행복의 한 요소다. 몸이 아프면 웃음도 유머도 세 배나 멀어진다. 그러니 청년 시절엔 거저 얻는 건강, 이 건강이란 것이 사실을 엄청난 보화 같은 존재다. 아라비아 속담처럼 무언가를 이루려면 소망이 있어야 하는데, 건강하지 못하면 의욕도 수그러들고, 당연히 꿈을 이룰 에너지가 부족해져 연료 떨어진 자동차처럼 겔겔거리다 멈추고 만다. 그러므로 이젠 건강 만들기가 우리의 최대 지상 과제다. 조지 부시에겐 이란과 북한 등이 악의 축이라면 중년의 비즈니스맨에게 악의 축은 단연 ABC다. A(알콜):과음, B(비지):과로, C(시가렛트):흡연. 건강은 나를 지켜줄 마지막 보증 수표다. 무엇을 주고라도 건강을 잡아라. 글을 맺으며 나는 이 책에서 무한한 경쟁의 삶에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지치고 소외된 현대의 직장인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싶었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소풍날은 혈색이 돌았다. 반면 시험날은 갖가지 병이 다 난다. 두 날의 성격의 차이만큼 우리 기분 역시 상이하게 반응하는 결과다. 출근을 소풍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우리나라 전체 직장인 중 이런 사람을 다 모아 45인승 버스에 태우면 아마 널널하고 여유 있는 좌석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출근하는 표정은 시험날의 표정이며, 출근 스트레스는 시험날의 스트레스다. 출근이, 또 직장 생활이 소풍날처럼 신나고 유쾌할 수는 없을까? 방법은 있다고 본다. 바로 유머다. 힘들고 지겹지만 참자는 게 종교라면, 생각을 바꾸면 재미있는 거라고 말하는 게 바로 유머다. 각 업무의 순간마다 유머라는 양념을 섞어 보라. 그래서 퇴근 후 포장마차 속이 아니라, 일터가 바로 행복과 기쁨으로 넘치는 장소라는 걸 눈치 채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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