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37%…고령출산·인공수정 증가 원인

지난해 상반기 제왕절개분만율이 36.8%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35세 이상 고령산모 증가와 인공수정으로 인한 쌍둥이 분만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30일 산모 23만 2200명중 8만 5500명이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았고 이는 2006년도 36.0%와 비교해 0.8% 포인트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국내 제왕절개분만율은 2001년 40.5%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02년 39.3%, 2004년 37.7%, 2005년 36.0% 등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제왕절개분만은 태아 및 산모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을 받아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분만이 더 안전하다고 의학적으로 판단된 경우에 한해 시행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분만의 5~15%를 권고하고 있다.

심평원은 제왕절개분만율이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로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증가와 쌍둥이와 세쌍둥이 등 쌍둥이 이상 분만 증가를 꼽고 있다. 2007년 35세 이상 고령 분만은 전체의 14.6%로 추정돼 2006년의 13.9%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했다.

쌍둥이 이상을 분만한 경우도 1.6%에 달해 2006년 1.2%에서 0.4%포인트 늘어날 전망이다. 쌍둥이 이상 분만 비율은 2001년 이후 1.1~1.2%를 유지해왔으나 인공수정이 늘어나면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평원은 2004년도부터 매년도 상반기 및 연간 진료분을 대상으로 한 제왕절개분만 평가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해 분만관련 의료기관 선택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평가결과도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할 방침이다.

공개기관수는 총 2,180기관으로 종합전문기관 43기관, 종합병원 131기관, 병원 117기관, 의원등 1,889기관이다.

공개내용은 의료기관별 분만정보와 소재지 등이며 특히, 해당 시기 분만건수가 50건 이상인 633기관은 제왕절개분만율이 높은 기관, 낮은 기관, 보통인 기관으로 구분해 실제 제왕절개분만율과 위험도를 보정한 제왕절개분만율 등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심평원은 의료기관별 제왕절개분만율의 적정화를 도모기 위해 자연분만율이 높은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는 ‘요양급여비용 가감지급 시범사업’을 2007년 7월부터 실시 중에 있으며 제왕절개분만율이 높은 지역의 의료기관에 대하여는 간담회를 여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문의 : 질인센티브팀 02)2182-2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