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베니건스 몰락, 경제위기 심각성 표본

국내 프랜차이즈 생존, 혼자 아닌 정부 지원절실

 

경제위기의 적신호가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경제위기의 징표인 주가하락, 부동산 및 외식업 침체 등 다양한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프랜차이즈와 관련해서는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외식업이다.

얼마 전 스타벅스가 미국 내 매장 600개 폐쇄를 결정했다. 더불어 호주 지역 스타벅스 84개 매장 중 61개 매장을 정리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 미국본사는 경제불황 여파로 아예 파산 신청을 냈다.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업체들도 사정이 좋지만은 않다. 롯데그룹이 운영 중인 TGIF는 끊임없는 매각설에 휩싸이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와 빕스 또한 2005년 이후 경제불황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거나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불황이 도래하면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는 부분이 외식 분야다. 이에 따라 국내 외식업계의 위기감도 팽배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본격적인 세계경제 위기는 이명박 정권의 출범과 맞물려 시작됐다. 폭발적인 유가 상승은 물가 인상으로 이어졌다. 더구나 작년 하반기 불거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금융위기를 가져왔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현재도 회복불능 상태로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혹자들은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을 빗대어 제2의 IMF시대가 도래했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97년 IMF 당시 상황과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은 차이점이 확연하다.

97년 위기는 경쟁력으로 극복 가능했다. 개인의 경쟁력, 기업의 경쟁력, 국가의 경쟁력을 기본으로 신자유주의 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이 가능했다. 물론 폐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경쟁력만을 강조하다 보니 공동체적인 가치를 상실했다는 비판도 거세다.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은 어떤가?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해 국가간 경제 장벽이 허물어진 지금, 한 나라의 경제 고통은 타국으로 전염된다. 따라서 공멸의 위기감이 팽배한 시기다. 인류 생존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에너지와 곡물 가격의 폭등은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의 경제위기 현상은 앞으로 최소 3년∼5년은 지속될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한편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외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어 가장 크다. 해외의 거대 공룡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하나 둘씩 무너지는 요즘, 국내 프랜차이즈 외식업계도 경제위기에서 예외는 아니다.

국내 프랜차이즈 외식업이 경제불황을 극복하고 기업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해야 할까?

상투적인 가맹본부의 역할, 가맹점의 역할, 슈퍼바이저의 역할을 논하기 전에 생존에 필요한 궁극적인 것이 무엇일까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의 가장 큰 핵심은 시장이다. 시장의 원리에 따라 모든 것을 맡길 때 진정한 자본주의는 꽃이 핀다고 경제이론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시장의 원리대로 맡겨서는 안 되는 경우가 더 많다.

프랜차이즈 외식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정부기관의 긴밀한 정책적인 지원과 협조가 뒤따를 때, 국내 프랜차이즈 외식업 분야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거듭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경제가 불황일수록, 경제가 위기일수록 규제보다는 정책적인 지원에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또한 규제를 만든다면 규제만큼 강한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마치 정보공개서 등록제라는 강력한 규제가 시행된다면, 그에 반한 강력한 정책적 지원도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해줘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은 흔들림 없이 성장할 것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정보의 모든 것! 3+창업투데이 강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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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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