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탄화력발전 협력협약·양해각서 9건 체결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후(한국시간) 수도인 아스타나의 대통령궁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적 협력 증진을 위한 행동계획(Action Plan)’을 채택했다.
액션플랜에는 경제·통상뿐 아니라 에너지·자원, 인프라 건설, 농업, IT, 환경,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포함돼 양국간 호혜적 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후(한국시간) 수도인 아스타나의 대통령궁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양 정상은 또 카자흐의 자원과 우리의 자본·기술을 결합하는 ‘윈-윈 전략’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양국 관계를 정치, 경제,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확대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에너지 협력이 양국간 경제협력에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에너지 및 천연자원 개발 분야에서의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사업 협력협약서와 함께 잠빌 해상광구 석유탐사사업 및 보쉐콜 동광 개발, 브로드밴드 인터넷망 구축 협력, 광물지원 공동개발 협력 강화를 포함한 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 관계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들어갔다.
발하쉬 발전사업 지분은 한국전력과 삼성물산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65%-1주’의 지분을 갖게 되며, 오는 8월까지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아울러 잠빌 해상광구 공동개발 등 카자흐내 주요 국가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하는 한편 탄화수소자원 탐사·개발 협력 및 우라늄 분야 협력 확대, 중소형 원자로(SMART) 분야의 협력 증진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대처를 비롯한 환경 분야와 농업·보건 분야 협력 강화 △한-중앙아시아간 구체적인 협력 분야 적극 발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카자흐스탄 국립기술대학간 정보기술 교육센터 건설 및 운영 위한 협력 적극 지원 △알마티에 설립되는 핵의학생물리학센터의 방사선 생물학장비 공급 공동사업 △국제테러리즘 및 초국가범죄 대처를 위한 공조 △카자흐의 2011년 동계 아시안 게임 개최와 2012년 여수박람회 상호 지원 △카자흐내 고려인 지원 등에도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카자흐가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 대륙의 운송·교통 허브 건설 계획에 지지를 표명했으며 양국은 철도와 도시교통 시설, 인프라 건설 분야의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호혜적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