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방안 집중 협의
이 대통령은 31일 “세계무역을 살리려면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반부터 5시까지(현지시각) 30분 동안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공관에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첫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말했다.

영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오후(현지시각) ‘런던 다우닝가 10번지’로 유명한 영국 총리 관저에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브라운 총리가 “공감 한다. 세계경제를 살리려면 무역이 살아나야 한다. 특히 한국은 GDP의 70%를 무역에 의존하고 있지 않느냐”고 하자 이 대통령이 “애석하게도 (unfortunately) 그렇다”고 답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고 이 대변인은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무슨 내용이 담겼으면 좋겠는지 묻는 브라운 총리 질문에 “첫째 보호무역에 대한 강한 표현이 필요하고, 둘째 작년 워싱턴 1차 회의 때 예상했던 것보다 (세계 경제상황이) 더 나빠진 만큼 재정지출을 늘리는데 합의가 필요하다. 금융부실 (impaired assets) 채권문제에 대한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브라운 총리는 “첫째와 둘째에 대해선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부실 금융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각 나라마다 방법이 다른 만큼 은행대출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는 공통의 원칙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EU FTA 체결이 성사되도록 브라운 총리가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고, 신흥국과 개도국 지원 문제에 대해선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20 세계금융정상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총리관저에서 고든 브라운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양 정상은 북한 미사일 문제와 기후변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브라운 총리가 한국이 기후변화 문제를 선도하는 부분에 대해 평가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재정지출의 상당부분이 기후변화, 녹색성장에 배정됐다”고 강조한 뒤 “영국과 협력해 나가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브라운 총리는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인만큼 한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보조를 맞춰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보조를 같이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EU가 북핵문제에 적극 나서달라”고 화답했다.
이날 브라운 총리는 “춥지도 않고 최고의 날씨에 오셨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 대통령은 “이번 G20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끄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에 브라운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지원이 필요하다. 의미있는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양 정상 단독회담은 이번이 처음인데 구면의 지인처럼 화기애애한 가운데 대화가 진행됐다”고 전하면서 “양국은 내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해 양국 청소년간 이동제도에 대해 논의하며 이에 대한 규모를 연간 1000명을 목표로 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 청년이동제도’(Youth Mobility Scheme)는 영국 정부가 외국 젊은이에게 최장 24개월 체류와 취업을 허용하는 제도로 우리의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G20 세계금융정상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총리관저에서 고든 브라운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우리기업과 영국 AMEC사간 합작회사 설립협약서 서명식을 지켜보고 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31일 제2차 G20 금융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 런던에 도착, 3박5일간의 런던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한국시각 오후 9시30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개트윅 공항에 도착, 천영우 주 영국대사 내외 및 영국측 의전 책임자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올해 첫 다자외교 무대인 2일 G20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역설하는 동시에 정상회의를 전후로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호주 정상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양자간 경제협력 및 북한 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09. 4. 1
시민의 관점으로 시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정보
카빙은 지속적인 행복의 기반을 창조하는 능력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과 생활기사 중심 보도
가공없이 보도자의 입장을 100%반영하는 보도
현명한 네티즌이 기존 언론과 비교하며 세상을 균형있게 보리라 믿음
카빙 보도자료 편집팀
- 카빙- cabing.co.kr
<저작권자 (C) 카빙. 무단전제 - 재배포 금지>
카빙메이커 상시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