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나라 어디 있나”…시위대 경찰 폭행 개탄
이명박 대통령은 9일 경찰관들이 용산참사 추모 시위대로부터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경찰관이나 전경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불이익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희락 경찰청장, 이길범 해양경찰청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우리가 선진 일류 국가를 만들기 위해선 공권력이 확립되고 사회질서가 지켜져야 하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강희락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경찰도 비리 등이 없어야 한다”며 ‘깨끗한 경찰상’ 정립을 주문했다.
이에 강 청장은 “불법이나 폭력과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공권력이 경시당하는 풍조를 반드시 바로잡아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뒤 “작은 질서부터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경찰관이 시위대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일부는 카드를 뺏겨 물건을 사는 일이 생긴 데 대해 임명장을 주고 나서 환담을 하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신아시아 외교와 관련, “우리가 마치 4강외교를 소홀히 하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아시아 외교 정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도 있던데 이는 기우”라면서 “외교의 중심축이 4강인 것은 당연하고, 지난해 심혈을 기울여 순방하면서 어느 정도 기틀이 다져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외교의 외연과 지평을 좀 더 확대해 아시아 쪽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