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경제인 간담회] “한-메르코수르 FTA 신속 추진 희망”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 간 경제협력을 위해 광물자원과 플랜트 산업, 석유개발과 조선산업, 바이오연료와 자동차·녹색산업의 3대 융합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G20 금융정상회의를 마치고 브라질을 공식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 “한국과 브라질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아 시너지 창출 효과가 매우 크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글로벌시대에는 각종 기술과 산업의 융항이 바로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양국은 전통적 산업분야에서보다 21세기형, 첨단기술형 산업분야에서 더욱 상호보완적이며 협력의 여지가 크고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 양국간 상호보완적 관계를 강조하며, 광물자원과 플랜트 산업 등 3대 분야에서의 융합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제안한 3대 융합협력체제는 브라질의 철광석, 우라늄 등 풍부한 광물자원과 우리의 전력, 철강, 석유화학 분야 등의 플랜트 산업 경쟁력을 연계한 패키지형 협력사업 확대, 브라질의 심해유전과 우리의 첨단 조선산업, 브라질의 세계적인 바이오연료 기술과 우리의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 및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을 묶어서 협력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광물자원과 플랜트 산업’ 융합과 관련 “브라질은 철광석, 우라늄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며, 한국은 우수한 기술과 많은 해외경험을 토대로 전력, 철강, 석유화학등 플랜트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광물자원개발과 발전 및 송배전, 철강 및 석유 플랜트 사업등을 연계한 패키지형 협력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개발과 조선산업’의 융합 협력에 대해 “브라질은 최근 연이은 대형유전 발견에 힘입어
세계 10대 석유매장국으로 부상했고, 특히 이들 유전들이 주로 심해에 자리잡고 있으며, 브라질은 심해유전 탐사기술에 가장 앞선 나라”라면서, “반면 한국은 세계 제1위의 조선대국으로서 특히 석유 탐사선, 시추선 등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바이오연료와 자동차·녹색산업’과의 융합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하면서, “브라질은 1970년대부터 대체연료로 바이오에탄올 산업을 적극 육성했고, 이제 세계적인 기술 선도국이 됐으며, 한국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며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산 바이오에탄올의 사용이 가능한 Flex형 자동차는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실질적인 융합협력과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한·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들의 상호진출을 지원하고 ‘한·브라질 산업협력 기금’과 ‘한·브라질 산업협력 센터’ 설립을 전향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공동연구 완료 이후 지체되고 있는 한-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공동시장)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신속히 추진해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양자간 FTA 체결로 한국에서도 브라질산 슈하스꾸(브라질식 통바베큐)를 즐기고 여러분의 항공기가 직접 한국으로 날아올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면서 “양국 기업인들이 열정적으로 노력해 내년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양국 경제발전에 서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