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회의결과 직접 브리핑…“금융체제 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15일(한국시각 16일) “한국이 1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중대 과제 속에서 국제무대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를 마친 뒤 언론설명회를 통해 “앞으로 20개국의 합의사항을 실질적으로 조정하고 다음 4월말까지 제2차 G20 정상회의에 제출되는 국제금융 변화에 대한 대책안을 만드는 주최 국가가 한국과 영국, 브라질 등 3개국으로 결정됐다. 3개국이 의장단 역할을 하는 셈”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의미에서 한국이 새로운 금융체제 변화를 꾀하는 세계 경제사에 크게 기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G20 회의 결과와 관련, “한 세기에 있을까 말까한 중요한 여러 과제들에 대해 합의를 이룬 것은 금세기 국제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이뤄졌다고 모든 국가가 평가하는 것 같다. 예상보다 성공적으로 됐다”면서 “신흥국가들의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이 높아졌으며 위상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나아가 “앞으로는 신에너지 문제와 기후변화 대비까지도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께 다뤄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며 나도 이를 주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IMF 총재가 한국 같은 나라가 (IMF의 자금을) 갖다 써야 IMF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며 사용해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조건 없이 제시했지만 IMF돈을 갖다 쓰면 나라가 어려워진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어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IMF 총재를 만나 IMF가 과거 신흥국들에 대해 취한 조치가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고 오늘 IMF 기능에 대한 조언도 정식으로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 개별 국가들이 재정지출을 해서 실물경제를 살리려고 하는 것도 효과가 있지만 모든 나라가 국제공조를 해서 실물경기를 살리게 되면 그 효과가 배가 된다”며 “각 국가별로 1%를 한다면, 국제 공조시 2%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모든 나라의 국가들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 경제 활성화를 위해 보호무역을 해선 안 된다”면서 “모든 정상들이 이에 100% 동조했기 때문에 이번 회의 이후 그럴 염려가 확실하게 없어졌다”고 밝힌 뒤 “이 같은 내용이 합의문에도 포함돼 있고, 한국이 각 국과의 관계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다음 날 브라질과 페루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