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대구경북과기원에 학위과정 설치

정부는 광역경제권별로 추진되는 선도산업에 필요한 우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방 거점대학 1~2개씩 지정해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회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광역경제권 인력양성 지원 방안’을 보고, 지역의 광역경제권 활성화를 상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대학의 인력양성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광역경제권별 신성장 선도산업에 필요한 우수 인력을 양성·공급하기 위해 내년부터 3년간 매년 1000억원 규모로 지방 거점대학을 집중 육성한다. 해당 산업분야에서 인력양성 성과나 향후 계획, 육성의지가 탁월한 1~2개의 핵심대학을 지역주도로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거점대학은 선도산업 분야의 수요를 철저히 반영하고 기업체, 광역권 협의체, 연구기관 등이 전략적 협력 컨소시엄을 구성, 선도산업 분야의 인력양성을 총괄 지원하게 된다.

또 기존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청권), 울산과기대(동남권), 포항공대(대경권) 등 우수 이공계 대학을 선도산업과 연계된 첨단 융합·실용 학문의 인력양성에 집중하도록 지원하고, 광주과기원(호남권)과 대구경북과기원(대경권)에 학위과정을 설치해 고급두뇌 육성을 도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재정 지원사업 개편을 통해 광역경제권의 우수 인력양성을 공급할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내년부터 누리사업·전문대 특성화 사업 등 사업단 지원 사업을 기관지원 사업인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에 통합하고, 이를 통해 내년 지방대와 지방 전문대에 3300억원의 예산을 증액 지원한다.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해 취업률 등 교육성과가 우수한 소수의 대학에 지원함으로써 대학간 경쟁을 촉진할 계획이다. 재정지원 방식도 예산을 총액으로 교부해 대학이 자체 발전계획과 연동해 집행토록 함으로써 자율역량을 제고하고, 사업종료 후에는 대학이 제시한 성과지표의 달성여부를 평가해 다음 해에 반영하는 등 대학의 책무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또 산학연 협력 우수대학에 매년 300억원을 투입해 수요자 중심 교육과정 도입, 산업계 전담교수제 운영, 핵심기술 공동개발 등 산업계 중심의 실질적인 산학연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력 상호파견, 고용휴직 등 지역대학과 출연(연)과의 교류활성화를 위해 관련법령의 개정을 추진하고, 학생의 대학 입학에서 학위수여에 이르기까지 출연(연)과 대학이 공동으로 책임지는 특화전문대학원의 설치도 지원한다.

교과부는 이러한 전략적인 인력양성 시책을 통해 지역에서 양성된 인력이 지역 경제권의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산업과 대학의 연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