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멘 해상광구 개발에 한국기업 진출 지원 약속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 카자흐스탄, 알제리,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에 나서고 있다.

특히 8일 첫날 투르크메니스탄과 알제리 등 자원부국 정상들과 연속 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분야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한-투르크메니스탄 간 정상회담은 1992년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8일 오후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카스피해 해상광구 개발 및 인프라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10대 가스 수출국이자 카스피해에 개발잠재력이 큰 석유 매장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원 부국으로, 우리나라는 투르크메니스탄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 개발에 참여함과 동시에 2007년 대외개방 이후 본격 추진중인 인프라 건설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가스 확인매장량만도 2.9조㎥에 달해 매장량으로 세계 12위에 속하고, 원유 또한 확인매장량은 5억 배럴(매장량 세계 50위, 생산량 세계 35위), 추정 매장량은 약 350억 배럴에 이르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는 현재 32개 해상광구 중 러시아, 중국, 영국, 미국, 독일, UAE, 말레이시아 등 외국기업들이 6개 광구에 진출하는 등 에너지 경쟁이 치열하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자국의 산업다변화을 이루기 위해 단기간에 고도성장과 발전을 이룩한 우리의 개발경험과 기술 공유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앞으로 양국간 실질 경제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제리에 에너지분야 공동 프로젝트 발굴 제안

이 대통령은 이어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도 에너지 분야에서의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하는 등 에너지·자원 외교활동에 집중했다.          

또 올 하반기로 예정된 제7차 석유·가스 탐사 및 개발 입찰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알제리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고, 우리 기업들이 신도시 건설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알제리 신도시 건설 사업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 사업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지난 1990년 양국 수교 이래 경제, 문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하고, 앞으로도 경제개발협력, 인프라 건설, 에너지 개발 등 구체분야에서 한-알제리간 실질 협력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과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지난 2006년 3월 양국이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사실을 상기하고 양국간 협력의 범위를 경제 개발, 에너지 및 자원 개발등의 분야 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등 여타 분야로 확산시켜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9일은 올림픽 선수촌과 훈련장을 방문해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고 우리 선수들의 경기도 관람할 예정이며, 중앙아시아 자원부국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중국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활발한 올림픽 정상외교를 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