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민간 우주탐사 등 우주항공 긴밀협력”

우리나라가 ‘국제 달탐사 프로젝트(ILN)’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등 본격적인 우주항공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은 6일 정상회담에서 민간 우주탐사, 우주과학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계획하고 있는 ‘국제 달 네트워크(ILN: International Lunar Network' 사업에 우리나라가 직접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7월24일 미 NASA 에임스연구센터에서 열린 ‘ILN 프로젝트’ 회의에서 참여의향서에 서명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다. 이 ILN 프로젝트에는 우리나라 이외에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등도 참여한다.

‘ILN 프로젝트’ 참여 9개국은 워킹그룹(WG)을 구성해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탐사계획과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참여한 나라들은 연말까지 WG활동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ILN 프로젝트에 최종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ILN 프로젝트는 달 표면에 공통 달 탐사 탑재체를 장착한 6~8개의 탐사선을 착륙시켜 달 환경, 자원탐사를 수행하는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구축하기 위해 NASA에서 주관하는 우주탐사 사업이다. 미국이 2013~2014년에 2개, 2016~2017년에 2개 등 총 4개의 탐사선을 보내며, 나머지 2~4개의 착륙선은 공동참여국인 8개국이 함께 보내게 된다.

우리나라는 또 국제우주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서의 공동 실험·연구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ISS는 총 16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미 NASA 측은 우리의 공동 연구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표명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교육과학기술부가 직접 나서 NASA와 ISS에서의 공동연구 참여를 포함한 우주협력공동의향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주항공분야에서의 한·미 간 협력을 통해 연구인력 육성, 인적 네트워크 구축, 관련 정보·기술 수준 향상, 양국간 우주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