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총리 중 처음…주민들과 ‘독도수호 결의 다짐’ 행사도
한승수 국무총리가 29일 역대 총리 가운데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다. 독도에 대한 영토적 지위를 확고히 하는 한편, 영토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기 위해서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늘(29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토해양부 장관과 함께 독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하는 한 총리의 행보는 최근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의 영유권 표기를 ‘한국’에서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한 데 대한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독도가 명백한 한국 영토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의미로 평가된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40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함께 독도에 도착, 경북도지사와 독도 경비대장으로부터 독도 수호 종합대책과 경비현황을 보고받고 독도주민들과 경비대원을 격려한다.
또 ‘독도는 한국 영토’임을 나타내는 가로 32㎝, 세로 22㎝ 크기의 표지석을 설치하고 독도주민들과 함께 ‘독도수호 결의 다짐’ 행사를 갖는다.
한 총리는 이어 경비대원들과 오찬을 가진 뒤 울릉도로 이동해 독도박물관과 울릉군 일주도로 미개통지점을 시찰하고 오후 5시쯤 정부중앙청사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외교통상부에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하고, 지난 24일 국가정채조정회의시 마련한 ‘독도영토관리대책단’ 설치 등 후속조치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