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앞두고, UCC로 '조국사랑'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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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일본 식민 통치에 항거하며, 한국의 독립 의사를 만세운동으로 알린 삼일절이 올해로 제 88주년을 맞았다. 매년 인터넷 세상에는 삼일절, 광복절이 되면 미니홈피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인터넷 상에서 3.1운동을 전개한다. 최근에는 UCC의 열풍으로 인해 네티즌들이 대한민국 나라사랑을 동영상으로 손수 제작하고, 많은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동영상 UCC 포털 엠엔캐스트(www.mncast.com)의 회원 우창엽씨는 윤봉길 의사의 연행 사진이 일제에 의해 철저히 조작되었다는 글을 한 블로그에서 읽었다. 그는 그 글을 접하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느껴, 작년 12월 4일 동영상 UCC를 제작했다. 무거운 주제의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55만 명 이상의 네티즌이 시청하였다.
"나라 사랑을 새삼 느끼는 계기를 만들어줘 감사합니다"는 네티즌 의견부터, "학생들 역사 교재로 쓰려고 하니 원본을 메일로 보내달라"는 선생님까지 천여건이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 진위논란에 휩싸인 윤봉길 의사의 연행사진은 교과서에서 삭제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한국인은 왜 착한 일본인을 괴롭혔나요?"라는 제목의 UCC는 엠엔캐스트에서 한달 만에 약 26만번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UCC는 재미 일본인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의 자전 소설 '요코 이야기'의 진실을 담았다. '요코 이야기'는 한국인이 일본인을 학살하고, 성폭행했다는 내용을 담은 채 미국의 중학교 교재로 채택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인을 가해자로, 일본인을 피해자로 미국인들에게 인식시켰던 것. 뉴욕 R 중학교의 11살 허보은양이 잘못된 내용을 배울 수 없다는 항의로 일주일만에 교재 금지 된 사례 등을 엮어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섰다. 해당 UCC를 만든 회원은 자신의 미니캐스트(mini.mncast.com/cocore)를 통해 역사 바로잡기 온라인 서명 운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MBC 느낌표의 인기코너 '위대한 유산 74434' 역시 UCC 열풍을 타고 네티즌의 나라사랑 참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해외로 유출되어 돌아오지 못한 우리의 문화유산 74434건을 되찾고자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인해 네티즌들은 74434 자작 CF를 UCC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현재 공식 까페(cafe.daum.net/great74434)를 포털 다음에서 운영하며, 문화재 환수를 위한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국 사랑'에는 애국가도 빠질 수 없다. 독립군이 불렀다는 대한제국의 애국가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임정현씨의 일렉 기타버전 애국가, 가야금 애국가 등등 여러 버전의 다양한 애국가가 UCC 포털을 장악하고 있다.
엠엔캐스트를 서비스하는 다모임 관계자는 "화제 UCC라고 하면, 대부분 패러디나 재미 위주의 동영상이 떠올린다. 하지만, '매헌 윤봉길'처럼 우리네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한 UCC가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놀랍고, UCC의 파급력을 새삼 깨닫게 한다"고 밝혔다.
200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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