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모바일 게임 닭살 커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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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바일 게임이 맺어줬어요"
학교, 학원, 직장 등 남녀 간의 만남이 있는 장소라면 어디든 커플이 탄생한다. 심지어 서로 얼굴을 볼 수 없는 사이버 세상인 온라인 게임 속에서도 커플은 심심찮게 등장한다. 함께 사냥을 즐기거나 게임을 배우며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옆에 있는 건 아니지만 온라인 공간에서 항상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뜨겁다.

모바일 게임도 예외없이 이런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최근 한 모바일 게임 회사에서 진행한 '사랑의 낙서' 이벤트에 게임 커플들의 분홍빛 사연들이 다수 접수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 MMORPG '아이모: The world of Magic(이하 '아이모')'을 개발해 SK텔레콤과 KTF에 서비스 중인 컴투스(대표: 박지영)에서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커플들의 낙서를 게임 내에 새겨주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커플들의 신청을 받아 마치 벽이나 바위에 '쿠이♡불도저'식으로 낙서 하듯 게임 내 유명 장소에 새겨주는 이벤트로, 서버 별로 2쌍씩 총 6쌍을 선정했다.
참여 커플들은 휴대폰으로 즐기는 게임인 탓인지 주로 학생들이 많았고, 연상연하 커플에 원거리 커플까지 다양한 쌍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커플유형 별로 보면 같은 팸(패밀리의 약칭, 게임상의 유저 모임) 소속이거나 파티사냥으로 친해진 경우가 대부분으로, 구애를 통한 커플보다는 함께 게임을 즐기다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모' '피아'서버의 유명한 닭살 커플인 '라노의마누라', '라노의탐험가' 커플은 오픈 베타 서비스때 부터 함께 게임을 하다 맺어졌다. 처음엔 번호를 주고받으며 친한 친구로 지내다 점점 더 가까워져, 지금은 '피아' 서버의 명물 닭살 커플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잠시 게임을 쉬었다 다시 돌아왔을 때 반갑게 맞아준 '배나온건이'에게 한눈에 넘어갔다는 '베베n카야' 커플도, 매일 힘들고 즐거운 일들을 이야기하며 서로 다독여주는 각별한 사이다.
물론 우연한 만남이나 노력형 커플도 적지 않다. '월곡', '후니' 커플은 게임 내에서 서로 실수로 공격 한 후 '죽을래 결혼할래?' 한마디로 맺어지기도 했고, '핏빛의눈꽃', '핏빛의바람' 커플은 오빠 동생 사이로 만나다 게임 상의 끈질긴 구애에 항복하며 커플이 되기도 했다.
어떤 경우로 맺어지든 오프라인 데이트까지 즐기는 진정한 커플이 되기 위해서는, 게임 상의 희귀한 아이템을 선물하거나, 자주 어울리는 주변 유저들의 협조를 얻어 공식 커플로 인정 받는 등 눈물겨운 노력이 계속 이어져야 하는 건 필수다.
이들의 다양한 사연들은 모두 '아이모' 게임 홈페이지(imo.com2us.com)에 등록되어, 솔로 유저들의 부러움 섞인 협박 댓글들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은 게임내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 게임 커플이 생기거나 함께 데이트 하듯 즐기는 문화는 보기 어려웠다. 컴투스에서는 이처럼 독특한 문화가 아이모에서 생겨나는 것은, 문자 보내듯 즐길 수 있는 실시간 채팅과 함께 즐기는 파티 기능, 계속 늘어나는 다양한 모험들 때문으로 풀이한다.
'아이모'는 모바일로 처음 구현된 실시간 MMORPG로, 다수의 사용자들이 휴대폰으로 동시에 접속해 함께 거래, 채팅, 파티, PvP, 퀘스트 등 PC온라인 게임의 기능들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아이모 개발과 운영을 맡고 있는 컴투스 유청 PD는 "게임 내에서만의 장난스런 커플에서, 서로 연락하며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는 실제 연인 커플까지 다양한 쌍들이 탄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모'의 필드를 누비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모두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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