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하고 무지한 경남지역 새누리당 의원들
어제 새누리당 경남지역 국회의원 14명이 모두 무상급식에 대한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홍준표 지사의 잘못된 도정으로 고통 받는 지역주민의 아픔에 귀 기울이려는 모습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이 모임에 몇 가지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첫째, 기대와 달리 무상급식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 발표가 없었다. 홍준표 지사만 성토할 뿐, 정작 자신들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보여 온 비겁함과 다르지 않다.
둘째, 같은 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민심과 어긋나는 독불장군식 행보를 보이는데 누구 하나 공개적으로 따끔하게 질책하는 의원 하나 없었다. 설마, 지역구 예산을 틀어쥔 홍준표 지사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 무상급식 대상자를 단순 확대하는 ‘땜빵 처방’이 대안으로 거론됐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차별 없는 보편적 무상급식’이 의미하는 바가 뭔지도 모르고 모였다는 소리다. 가난을 증명하고 ‘공짜’ 밥을 먹는 대상을 늘리면 성난 학부모를 달랠 수 있다는 발상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모처럼 모인 14명의 경남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고한다. 1년 후 총선 걱정에 좌불안석인 것은 알겠지만, 본인들의 비겁함과 무지함을 먼저 깨지 않는 한 무상급식 중단으로 성난 민심을 절대 달랠 수 없을 것이다.
14명, 경남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2015년 4월 9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강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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