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원하는 청년인재 키워낼 것”
5일 현판식 청년희망재단 황철주 이사장
“청년희망종합상사 만들고 글로벌보부상 육성”
“청년희망재단 사업 중에서 중소·벤처기업 수출을 전담할 ‘청년글로벌보부상’ 육성프로젝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청년보부상 5000명이 1인당 20억원씩 수출한다면 중소기업 매출이 무려 10조원 증가하게 됩니다. 신규 일자리도 그만큼 더 늘어나겠지요. ‘청년희망종합상사’는 이런 청년글로벌보부상들이 활동할 실제 조직입니다. ‘삼성물산’ 같은 종합상사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은 5일 재단 현판식 행사 후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재단 이사장을 맡게된 배경과 운영철학, 그리고 재단의 사업방향 등에 대해 밝혔다.
황철주 이사장은 먼저 “오늘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고 귀중한 날이다. 왜냐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이 만들어지는 날이기 때문”이라며 “청년들이 희망을 찾고, 대한민국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희망재단이 씨앗을 잘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희망펀드를 통해 추진되는 사업은 현재와 미래 우리 사회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라며 “청년들의 도전정신과 창조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발휘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겠다”고 사업방향을 설명했다.
황 이사장은 특히, “지난 30년간 우리 대기업은 크게 성장한 반면 중소기업은 그러지 못했다”며 “그 이유는 바로 해외시장 개척 유무에 있다”고 중소·벤처기업에 있어 해외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수출을 맡을 ‘청년글로벌보부상’을 육성하고 ‘청년희망종합상사’를 세워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을 확대하고 그 결과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재단의 청년해외진출 사업을 소개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식으로 풀어봤다.
Q. 먼저, 이사장님은 국내 대표 벤처라 할 수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하는 등 성공한 벤처 1세대로 유명하신데,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을 맡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
사실 기업 경영인으로서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기업을 경영하다보니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고, ‘청년들의 희망이 국가의 미래’라고 늘 생각했거든요. 많은 청년들이 취업 장벽에 막혀 꿈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며 5년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설립해 청년창업, 기업가정신 및 혁신역량 제고 등을 교육해왔습니다.
아마 이러한 것들이 제가 청년희망펀드 이사장을 맡게 된 배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이제는 청년기업가 육성을 넘어 청년 일자리까지 고민해야 되는 만큼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Q. 청년희망펀드가 발족한 지 한 달 보름 정도가 지났습니다. 희망펀드에 대한 이사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청년희망펀드는 취업난 때문에 희망을 잃고있는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자는 부모와 같은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저 또한 재단 이사장을 맡은 것인 만큼 다른 해석보다는 우리 청년들을 위해 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청년희망펀드는 지난 9월 21일 박근혜 대통령께서 1호 기부자가 된 이후 오늘(11월5일)까지 8만여명이 기부를 해줘 602억원이 모여졌습니다. 청년희망펀드와 관련해 일부에서 정부 주도의 모금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펀드 모금은 철저하게 개인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업 등 법인 명의의 기부는 일절 받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재단의 청년일자리 사업들은 모금액이 많던 적던 모금된 금액 내에서 집행될 것입니다.
Q. 청년희망재단의 운영 철학이나 원칙은 무엇인지요.
청년희망재단은 일자리 문제로 인해 절망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희망과 도전정신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재단은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제 청년들이 취업이나 창업 준비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파악해 이러한 내용을 채워주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가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는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각계 전문가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청년 수렴 창구를 마련해 이러한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단 운영에 반영하겠습니다.
청년희망재단은 청년 일자리를 걱정하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국민들 한 분 한 분의 정성이 모여 만들어진 공익법인입니다. 따라서 재단 운영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사회 각계의 많은 분들의 재능기부 등의 협조를 받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Q. 청년희망재단의 주요 사업 내용과 방향에 대해 설명바랍니다.
청년희망펀드를 통해 추진되는 사업은 현재와 미래 우리사회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우선 기업이 적절한 인재를 찾거나, 청년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는데 있어 ‘정보의 미스매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일자리 원스톱 정보센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각 분야 명망가와 전문가, 일반인이 망라된 1000명의 멘토단을 구성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멘토링을 제공하겠습니다.
이어 일자리·창업 능력개발사업을 펼치겠습니다. 모바일게임, 웹드라마 등 인문사회 및 예체능계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문화콘텐츠사업 교육을 진행하고, 역사와 문화지식에 어학능력을 접목시킨 ‘프리미엄 관광가이드’를 육성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해외진출에 꿈과 열정이 있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희망종합상사’를 만들고, ‘청년글로벌보부상’으로 육성해 우리 중소기업의 창조제품 수출을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12월 중에는 ‘청년희망종합상사 제1차 청년글로벌보부상육성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Q. 5일 현판식을 마치며 청년희망재단이 본격 출범했습니다. 재단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바람이 있다면.
보통 대부분의 사업이 시작한 지 6개월 내에 성패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재단 이사장을 맡은 이상 성공이 결정되는 이 기간 사명감을 갖고 재단이 약속한 목표를 꼭 성공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국민들의 소중한 기부금으로 마련된 만큼 국민들과 청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청년희망재단은 청년들에게 일자리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한 푼 한 푼 귀하게 쓰겠습니다. 앞으로도 청년들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동시에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재능기부와 현물기부는 무엇이든지 환영하며 감사히 받겠습니다.
2015.11.05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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