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마을 향토사 발간한 시골 할아버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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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록 토대로 감곡면 사곡마을 60년 향토사 발간
전문 글쟁이도, 사학자도 아닌 평범한 시골마을 할아버지가 60여년 마을 대소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끔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고향마을 향토사를 발간해 화제!
음성군 감곡면 성운경(70?감곡면 사곡2리) 씨는 “그동안 외부에서 마을 이름의 유래나 마을역사를 물어올 때가 제일 어려웠다.”며 역사기록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고향마을인 사곡2리 토곡마을의 유래 및 풍속, 근세기록을 담은 ‘사곡향토사’를 발간했다.
1937년 토곡마을에서 태어난 성씨는 군복무 3년을 제외하고 고향을 떠난 본적이 없는 본토박이로 1960년부터 2000년대까지 60여년을 직접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기록한 수첩과 비망록을 토대로 사진과 함께 131쪽에 걸쳐 출간됐다.
이 책에서 주목을 모으는 대목은 향토 근대사에서 일제말기인 1940년대 초등학교 시절 학교생활과 마을에서 일어났던 일 등을 자세히 수록해 일제 말기 마을 생활상과 현황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특히 8.15해방 이후 어려웠던 생활과 6.25사변과 9.28수복에 이르기까지 3개월 동안 마을에서 일어났던 면 인민위원회 운영현황과 강제동원, 마을에서 아군에 입대한 사람과 인민군에 징집된 사람 등 크고 작은 일들이 소상히 소개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재건국민운동, 새마을 운동의 이모저모 등을 자세히 소개하여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과 마을 현황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번 사곡리 향토사 출간은 42가구에 103명이 사는 작은 마을의 연혁을 한 개인의 열정에 의해 후세에 기록으로 남겼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2007.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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