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청와대 정치협상 제안 관련 외 브리핑
한미 FTA 관련 전국민 여론 조사 보고서 발표/김홍업 민주당 공천-족보정치에 혈연정치/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경유착 혐의없나/수구언론의 노무현 대통령 칭송
○ '문성현 대표 청와대 정치협상 제안' - 25일까지 답변 요구
오늘 오전 11시 15일째 단식농성중인 문성현 대표는 청와대 앞 농성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였다.
이 자리에서 문성현 대표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였다.
첫째 FTA에 대해서 대통령이 자신을 가지고 있다면 직접 만나 토론을 해보자는 것이다.
둘째는 FTA에 반대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찬성하는 국민들도 협상내용이 공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므로, 국민투표를 통해 판단하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한에 쫓기지 말고 국민과 진지한 대화를 갖기를 촉구하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치협상을 가질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하였다. 정치협상은 한반도 평화의 문제, 개헌문제, 비정규문제를 포함한 민생문제 전반을 다룰 수 있는 정치협상이 될 수 있음을 밝히고, 다만 지금 가장 중요한 현안인 한미FTA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이 제안은 파국을 막고 실종된 정치를 복원시키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을 강조하고, 대통령에게 25일까지 답변을 줄 것을 요구하였다.
○ 한미 FTA 관련 전국민 여론 조사 보고서 발표
민주노동당과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실시한 한미FTA 관련 전국민 여론조사 보고서를 오늘 발표하였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국민 대다수, 협상내용은 '공개'(82.8%), 절차는 '국민투표'(63.2%), 시기는 '다음 정부', 협상에 대한 평가는 '국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77.4%) 판단
- 한미 FTA에 대한 의견은 찬성 46.8%, 반대 44.5%로 찬반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음
- 찬성의견을 가진 국민 중에서 '협상내용 공개'(76.3%), '국민투표'(75.3%), '국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68.3%)라는 의견에 대한 공감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남.
○ 김홍업 민주당 공천 - 족보정치에 혈연정치
4·25 재보궐선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가 무안-신안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족보정치로 비판한 바 있다. 비리로 복역까지 한 경력이 있는 김홍업씨가 총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특히 전대통령의 아들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그 김홍업씨를 민주당이 전략공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민주당의 공천 사유라는 게 고작 민주당과 DJ는 혈연관계라는 설명뿐이니 한심한 일이다. 며칠전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김홍업씨가 무소속으로 나가더라도 민주당이 후보를 내겠다고 해놓고, 부랴부랴 영입을 통해 전략 공천을 하다니 도대체 무슨 전략이 그런 전략이 있는가. 민주당은 한국 정치수준을 저열하게 만드는 혈연정치를 당장 중단하라. 아울러 다른 정당들 역시 자신들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
○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경유착 혐의없나
내부 갈등으로 회장을 뽑지 못하던 전경련이 조석래 효성 회장을 새회장으로 확정하였다. 그런데 조회장은 이명박 전시장과 사돈간이어서, 또다시 정경유착을 노린 의도가 아닌지 우려된다. 조석래 회장은 이명박 전시장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큰아버지이다. 한국의 대재벌들이 정치권과 혼맥관계를 통해 부를 키워온 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러기에 신임 전경련 회장과 이명박 전시장의 관계도 충분히 혐의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 세밀히 지켜보겠다.
○ 수구언론의 노무현 대통령 칭송
노무현대통령의 aT 센터에서 있었던 농어업 정책보고회에서의 발언을 두고 수구언론의 찬사가 눈에 띈다. 농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발언을 두고 용기있는 행동으로 표현하였다. 노무현 정부를 그토록 비난하다가 정작 식량주권을 시장의 논리에 맡기자는 발언에 이토록 호응을 보내는 것은 신자유주의 정책에서는 한 몸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하지만 한미 FTA로 인해 고통받게 될 농민들은 이 발언을 용기가 아니라 용서할 수 없는 행위로 규탄할 것이다. 수구언론의 각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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