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현안관련 브리핑
나경원 대변인은 2월 7일 오후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구태 벗지 못한 검찰의 거짓 진술 요구
검찰이 제이유 그룹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과정에서 피의자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명사회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명천지에 아직도 이런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검찰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고 말았다.
피의자와 협상을 해 수사결과를 조작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로 인해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더욱 땅에 떨어지게 됐다.
검찰이 즉각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지만 이런 약속만으로는 국민들의 불신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다.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이 있어야 한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검찰은 검찰의 불명예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국법질서를 유지하는 데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는 일이기도 하다. 이런 불행한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검찰은 사건의 전말을 철저히 조사해 담당검사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땜질처방이나 솜방망이 징벌로 적당히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국회 법사위 등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ㅇ 재미있는 청와대
어제 국정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이 정부의 경제 잘못이 모두 경제 관료 탓이라는 국정브리핑을 올렸다. 참 재미있는 청와대이다. 누구보다도 이 정부와 코드를 잘 맞추었다는 경제 관료들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고 있다.
청와대는 계속해서 네 탓 타령을 하고 있고, 반복적으로 네 탓을 계속하면 국민들이 세뇌될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청와대의 네 탓 반복이 결코 국민의 생각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트루먼 대통령은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라고 말하며 대통령 자신의 무한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청와대도 이 말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ㅇ 정동영 전의장에 관한 우상호 대변인의 음해성 발언에 대해
우상호 대변인이 오늘 아침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음해성 발언을 했다. 어제 해물탕 회동에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24시간도 안돼서 한나라당에 대한 흑색선전을 하고 나선 우상호 대변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
정동영 전의장의 차량에 대해 추적 시위를 벌인 라이트 코리아는 한나라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체이다.
라이트 코리아가 열린우리당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그 조직을 한나라당의 외곽단체라고 한다면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북한은 열린우리당의 외곽단체인가?
특정 정치인의 차량을 추적하면서 시위를 한 라이트 코리아의 행위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용인될 수 있는 정상적인 수준의 의사표시를 넘어선 것으로 라이트 코리아는 그러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러나 우상호 대변인이 뚜렷한 근거도 없이 라이트 코리아를 한나라당의 외곽단체로 지칭하면서 도매금으로 비난을 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다. 심심한 유감을 표시하고 우상호 대변인의 사과를 요구한다.
2007. 2. 7
한나라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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