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W', 두 번째 여자라도 좋아 - 중국 얼나이
시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정보 - 카빙메이커투 : 박영수
문란한 성생활로 경질당한 류즈화 북경 부시장, 50억 원의 뇌물을 챙긴 청커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 국가에 650억 원의 손실을 입힌 류진바오 전 중국은행 홍콩지사 총재. 최근 몇 년간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정부패 고위관료들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의 부패 뒤에는 모두 얼나이, 두 번째 부인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인기배우 알람탐과 중국의 국민배우 천따오밍 역시 얼나이를 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폭로되며 언론의 공격을 받고 있다. 한 중견 여성소설가가 자신의 얼나이 시절 경험을 토대로 책을 내는 등 많은 여성들의 얼나이 경험담을 폭로하며 더욱 뜨거워지는 중국의 얼나이 문제. 과연 '얼나이'란 무엇인지 집중 취재했다.
○ 되살아 난 축첩문화, 얼나이
중국 광둥성의 선전시 하이샤 지구. 싱글들이 살기 좋은 주상복합 건물들이 밀집한 이 지역을 거닐다 보면 중년의 남자와 다정한 모습으로 다니는 20대 젊은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거를 하며 남자의 경제적인 지원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여성들, 바로 '얼나이'이다. 문제는 그녀들이 만나는 남자들이 모두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인데.. 취재진이 어렵게 만난 여성도 30살 연상의 부동산 개발업자의 얼나이로 지내고 있었다. 그 역시 유부남. 중국 직장인의 보통월급 2000위안의 두 세배에 달하는 5000∼6000위안을 생활비로 당당하게 요구하는 그녀들은 남자의 두 번째 부인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 DNA클리닉 잠입, 탐정업체와의 동행취재 - 생생하게 담아 낸 '얼나이 현상'
주로 대단한 재력가나 권력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얼나이'는 이제 중국 모든 남성들의 로망이 되었다. 누구든 능력만 있으면 얼나이를 두고 있는데.. 그 덕에 일부 업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얼나이가 낳은 아이들의 친자확인을 위한 DNA클리닉을 시작으로 혼인전문 변호사 사무실이나 숨어 지내는 얼나이를 찾기 위한 탐정업체들까지. 그 문턱이 닳을 정도라고 하는데... 취재진은 DNA클리닉 잠입취재와 한 탐정업체의 추적현장을 동행취재를 통해 한 공무원이 얼나이를 만나는 장면을 포착하며 중국의 '얼나이 현상'을 생생하게 취재했다.
○ 얼나이를 꿈꾸는 중국 여성들
중국 내륙의 청두. 이곳에서 취재진은 한 결혼알선 업체를 통해 얼나이 여성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남녀의 만남을 목적으로 하는 유명술집에서도 두 명의 얼나이 여성을 만날 수 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그녀들을 만나기가 너무 쉬웠다는 것. 이들은 모두 고등교육을 마치고 경제능력을 갖추었지만 더 편하게 돈을 벌고, 풍요롭게 쓰기 위해 얼나이 되기를 원하고 있었다. 게다가 더 좋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 전문적으로 얼나이 생활을 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바로 직업 얼나이 여성이다.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얼나이가 직업화 되는 조짐이 보이며 사회적으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암암리에 이뤄지는 만남에는 속수무책. 도대체 얼나이를 꿈꾸는 여성들이 그리는 미래는 어떤 것일까?
2월 9일(금) 밤 11시 50분 방송
<사진설명>
1 남자와 여자의 즉석만남이 주목적으로 운영되는 유명 술집
2 취재진은 얼나이가 되기를 원하는 여성들을 너무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200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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