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논평, 헌정사에 길이 남을 거짓말
청와대의 거짓말이 습관처럼 굳어지고 있는 것 같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9일 특별사면을 의결해 12일 사면복권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2일 특정인을 겨냥한 조기사면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의 입으로 발표한지 불과 4일 만에 스스로의 주장을 뒤엎은 셈이다.
당시 모든 언론들이 금주 중 사면을 예측 보도하였으나 유독 청와대만은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왜 갑작스레 입장을 번복하였는지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
헌정사상 특정인을 빌미로 사면한 적이 없다는 청와대의 논리를 그대로 인용한다면, 이번 거짓말은 헌정사에 길이 남을 첫 거짓말 사례가 될 것이다. 걸핏하면 언론의 왜곡 보도를 탓하더니, 언론을 과연 누가 왜곡시키고 있는지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왜 국민들이 청와대를 믿지 못하는지 애꿎은 언론에 화살을 돌릴 것이 아니라 습관처럼 굳어진 자신들의 거짓말 행태를 반성할 것을 촉구한다.
특별사면에 대한 국민 여론을 떠 보기 위한 것이었다면, 국민을 정책 실험 대상 정도로 여기는 지극히 오만한 자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는 헌정 사상 첫 거짓말 사례에 대해 국민 앞에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
2007. 2. 6
한나라당 부대변인 황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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