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부터 서울지역 외고 면접방식 변화
시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정보 - 카빙메이커투 : 장 경수-
서울시교육청의 `외고전형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는 1일 "그 동안 구술ㆍ면접 문제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문항이 수학ㆍ과학 과목의 계산식 지필고사 문제였다"며 "올해 입시부터는 외고들이 중학교 교과과정 내에서 문제를 내되 정답이 딱 떨어지는 계산식 문제를 출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서 2008학년도부터 서울지역 외국어고 입학
구술ㆍ면접 시험에서 계산식 수학ㆍ과학 문제가 출제되던 것이 변할 수 있다.
학교별로 달랐던 특별전형의 구술ㆍ면접 문제까지 앞으로는 일반전형 문제처럼 6개 외고 공동 출제위원단이 출제하게 된다.
시험문제 출제 범위는 중학교 교과과정으로 제한되며 내신성적의 실질반영비율이 높아지고 일부 전형에서는 내신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방안도 검토된다.
◆ 외고 구술ㆍ면접 어떻게 바뀌나
2007학년도 서울지역 외고의 구술ㆍ면접 시험 문항은 10~12개. 이 중 수학ㆍ과학의 경우 계산식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계산식 수학ㆍ과학 문제는 사실상 `금지`되고, 대신 추론 능력이나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현직 중학교 수학ㆍ과학 교사가 외고 전형 출제검토위원으로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마다 달랐던 특별전형 구술ㆍ면접시험 문제도 일반전형처럼 외고 공동으로 구성된 입시문제출제관리본부에서 출제하게 된다.
태스크포스 관계자는 "앞으로 특별전형도 일반전형처럼 공동 출제하면 그 동안 상당히 까다로웠던 시험 문제의 난이도를 낮추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내신 실질반영비율 확대
중학교 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이면 무리없이 외고에 진학할 수 있도록 내신 실질 반영비율이 높아지고 내신만으로 외고에 갈 수 있는 전형도 생긴다.
서울지역 6개 입시전형의 내신 실질 반영률은 2006학년도 기준으로 평균 9% 수준.
학교별로는 명덕외고가 4%로 가장 낮았고 대원외고(6%) 대일외고(7%) 한영외고(8%) 이화외고(14%) 서울외고(15%) 순이었다.
내신 실질반영률은 교과성적 최고점에서 내신 기본점수를 뺀 뒤 이를 입학전형 총점으로 나누고 100을 곱해 산출한다.
2008학년도 입시부터는 내신 실질반영률을 높이고 특별전형 성적우수자 전형에서는 구술ㆍ면접 없이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 `입시 과열` 해소될까
이번 개선안은 입시기관화되고 있는 외고에 대한 지적을 의식해 `외고 입시지옥`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학부모와 학원가에서는 당국의 개선방안에 대해 우려와 함께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장 모씨(42)는 "대체 `사고력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헷갈린다"며 "외고들이 문제를 공개하고 당국이 구체적인 예시문항을 내놓고 일관성 있게 정책을 끌어가지 않으면 불안심리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특목고 전문 입시기관인 P교육의 박 실장도 "학생들은 이제 주요 과목 외에도 추론력ㆍ사고력 공부까지 따로 찾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3년 주기로 흔들어대는 당국의 미온한 정책이 결국 정보 왜곡ㆍ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번주 내로 외고 교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개선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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