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현금서비스 대체결제’ 중단
시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정보 - 카빙메이커원 : 임 재현-
비씨카드가 현금서비스 대체결제서비스를 시작한지 한 달도 안돼 신용도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채우미 서비스는 카드대금 결제일에 결제계좌 잔고부족 등의 이유로 연체가 발생할 경우, 자동 현금서비스로 연체액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비씨카드측은 잔액이 부족할 때마다 직접 현금서비스를 받아 다시 입금하는 불편을 줄여준 서비스라고 홍보해왔다.
2일 금융감독원과 비씨카드에 따르면 비씨카드사는 지난해 11월 말 카드 대금 결제일에 통장 잔액이 부족해 대금 일부를 결제할 수 없을 경우 자동으로 부족한 금액만큼 현금서비스로 전환해 주는 ‘채우미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금감원에서 서비스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이를 비씨카드가 수용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이 카드사 마케팅 임원들을 불러 전반적인 마케팅 과열 경쟁 자제 등을 당부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처럼 특정 카드사의 특정 서비스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결국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를 쓴 다음 일정한 기간 내 대금을 갚아야 하는 것은 시장과의 약속이고 이 약속을 어겨 연체를 하게 되면 제재를 받아야 하는데 채우미 서비스는 이런 절차 없이 부족한 대금만큼 현금서비스로 자동전환돼 신용도의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금서비스를 직접 받아 대금을 갚는 경우 자신의 통장 잔고나 갚을 수 있는 여력 등을 다시 살펴보게 되지만 자동으로 현금서비스로 전환되면 이런 절차가 생략되는 게 문제"라면서 "이런 우려를 비씨카드쪽에 전달했고 회사 측도 이런 문제를 사후에 인지해 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서비스를 시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입자 수가 그다지 많지 않은 상태라 큰 혼란은 없었다"라면서 "서비스를 보완해 재개할지 여부는 내부에서도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200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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