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휴대폰 보조금 전격 축소 1만~5만원씩 내려
마케팅 비용 부담 줄이기 위해 보조금 일제히 축소
시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정보 - 카빙메이커투 : 정 숙경-
보조금이란 이동통신 고객이 휴대폰을 살 때 과거 이용기간이나 통화료를 감안해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것으로 그만큼 휴대전화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이번조치로 가장 큰 보조금 혜택을 누려온 장기 우량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도 축소된다.
이통사들이 지난해 지급한 보조금은 1조원에 육박하며 특히 불법 보조금을 통한 가입자 유치 등으로 과열경쟁 양상이 빚어지면서 수익성에 나쁜 영향을 미쳐왔다.
5일 이통 3사가 발표한 보조금 관련 약관에 따르면 KTF는 이 달 20일부터,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다음달 1일부터 일부 구간의 보조금을 축소한다.
KTF는 이달 21일부터 월 평균 기준 4만원 이상 사용자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1만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인하한다.
또 3년 미만, 월 요금 3만원 미만 사용자에 대한 보조금도 1만원 축소한다.
이에 따라 KTF의 휴대폰 보조금은 5만~35만원에서 4만~30만원으로 낮아진다.
SK텔레콤은 오는 2월1일부터 4만원 이상 사용자에 대한 보조금을 1만원 인하하는 한편 3년 미만, 월 요금 3만원 미만인 경우에도 보조금을 1만원 낮춘다.
단 사용기간이 8년 이상이고 월 평균 9만원 이상 사용자에 대해서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26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LG텔레콤도 2월1일부터 일부 사용구간을 제외한 전구간에서 1만원에서 최대 4만원까지 보조금 지급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이통 3사는 자원 재활용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중고 단말기 반납 시에는 보조금을 1만원씩 추가 지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F는 중고단말기 반납 시 1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LG텔레콤은 기존 중고폰 보상가격 2만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고폰을 반납하는 번호이동 사용자에게는 1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한다.
SK텔레콤과 KTF는 지난해 11월 보조금 지급 규모를 한차례 축소한 바 있으며 LG텔레콤이 보조금을 인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금까지 가장 큰 보조금 혜택을 누려온 장기 우량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이 축소됐다.
이통사들이 지난해 지급한 보조금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불법 보조금을 통한 가입자 유치 등으로 과열경쟁 양상이 빚어지면서 수익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3세대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이나 보조금 지급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연초부터 보조금 축소를 통해 여유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은 그동안 소비자들의 혼란을 감안해 새로운 보조금이 적용되기 한 달 전 정보통신부에 이용약관 변경 신고를 한 뒤 이를 발표해왔지만 이번에는 보조금 축소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SK텔레콤과 KTF는 지난해 12월 중순 정보통신부에 보조금을 축소하는 약관 변경신고를 했으면서도 이를 공개하지 않다가 LG텔레콤이 발표하자 부랴부랴 사실을 공개해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SKT는 작년 12월 15일에, KTF는 21일에 각각 약관 변경 신고를 했지만 그동안 이 같은 사실을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등을 통해 가입자들에게 별도로 알리지 않았다.
이와 관련, KTF 관계자는 “홈피에는 미리 알렸지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너무 일찍 공지하면 실제 적용 시점에 가서는 가입자들의 인지도가 떨어진다”며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홈페이지에 먼저 올렸으며 관련 기사도 보도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 이동통신 3세대란 현재 음성통화 위주에서 한단계 발전된 서비스로, 휴대전화로 화상통화와 무선인터넷을 보다 더 빨리,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속도의 경우 현재 서비스보다 3∼7배 빨라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곧바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F는 작년 3세대 비동기식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방식의 서비스를 내놓았고 LG텔레콤은 작년 28일 3세대 동기식인 ‘EV-DO 리비전A’ 방식을 정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금년초쯤 서비스에 들어갈 전망이다.
SKT와 KTF는 2003년부터 작년까지 HSDPA와 유럽식 3세대인 WCDMA 주파수 할당대가 및 시설비용으로 각각 3조원을 투자했다.
HSDPA 서비스는 작년 7월 수도권에서 상용화됐지만 통신망 구축과 단말기 보급이 미비해 성과는 저조했다.
SKT, KTF는 금년 상반기에 전국망을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통신망 등 설비 구축이 마무리되는 봄 이후부터 3세대 통신경쟁이 본격 개막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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