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도용 / 연체 됐다’ 사기극성
세금환급 사기사건과 유사한 각종 금융사기사건이 극성
시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정보 - 카빙메이커투 : 김 희숙-
사례1>
포항북부경찰서 사건 소식
주부 강모씨(51)는 지난 9일 한 금융사기단에 속아 490만원을 한순간에 날렸다.
사기단은 이날 낮 12시50분쯤 O은행 직원을 가장해 김씨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강씨가 전화수화기를 들자 "신용카드 대금 연체가 있어 마지막으로 안내한다"는 여성의 기계음과 함께 직원과 통화를 원하면 9번을 누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별다른 의심없이 강씨가 안내 메시지에 따라 9번을 누르자 남자와 연결됐다.
이 남자는 "강씨 명의로 개설된 신용카드대금이 결제되지 않아 연체됐다"고 말했으나, 강씨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남자는 "강씨의 인적사항이 도용당해 다른 사람이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조치해줄테니 가까운 은행의 현금지급기로 급히 가라"고 말했다.
당황한 강씨가 집 부근 은행에 도착한 후 조금 지나자 이 남자가 다시 전화를 걸어와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으려면 불러주는 은행계좌로 490만원을 송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급한 마음에 이날 오후 1시36분에이 남자가 불러준 은행계좌로 490만원의 돈을 송금했다.
그러나 강씨는 이 남자로부터 더 이상의 전화가 없자 사기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강씨는 A은행에 전화를 해 확인, 카드 연체사실도 없으며 직원들이 전화를 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는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강씨가 송금한 계좌를 추적한 결과, 강씨가 송금한 돈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의 O은행 지점에서 모두 현금으로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하루 동안 포항북부경찰서에는 김씨와 같이 피해를 당할 뻔 했다는 신고전화가 4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피해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경찰은 "사기단이 무작위로 수십여명에게 전화를 걸어 카드대금 연체를 해결해 주겠다며 특정금액을 제시하며 송금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근의 세금환급 사기사건과 유사한 각종 금융사기사건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시민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자가 한국말에 서툴렀다는 피해자의 진술로 미뤄 중국동포나 세금환급 사기단의 잔류조직들의 범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은행CCTV와 계좌 추적을 통해 수사를 펴고 있다.
사례2>
광주 서부경찰서는 10일 은행과 경찰,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조직적인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 은행 콜센터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안내원은 "1월 3일 전자00 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한 사실이 있느냐며 있으면 1번, 없으면 2번을 누르도록 유도했다.
박씨는 2번을 누르자 곧바로 연결된 다른 안내원은 신용카드가 도용된 것 같으니 경찰청에 신고해주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잠시 뒤에 경찰청을 사칭한 전화가 와서 "금융감독원 담당자가 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 과장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 "가까운 은행 현금지급기로 가서 불러주는 대로 번호를 누르라"고 안내했고 박씨 통장에서 150만원이 감쪽 같이 빠져 나갔다.
200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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