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고 입시 수학·과학문제 금지
현 중2 학생 외고 들어갈 때 내신 성적 30% 이상 반영
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정보 - 카빙메이커투 : 양 옥희-
2008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등학교 입학전형부터 구술·면접시험에서 계산식 수학·과학문제가 출제되지 않는다.
내신 실질반영률은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되고, 영어듣기 평가는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된다.
그동안 외고 입시에서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9%에 불과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서울지역 외국어고교장단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8학년도 외고 신입생 전형 개선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개선안은 강제성이 없고 외고 측이 정부와 여론의 압력에 밀려 일단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인상이 짙어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수험생의 부담을 덜기 위해 현재 10~13문항인 구술·면접시험의 문항수를 줄이고 시험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시험문제를 공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학교별 독자적으로 출제해 왔던 특 별전형 구술·면접문제는 일반전형처럼 외고 공동으로 출제된다.
개선안에 따르면 구술·면접 시험 출제위원을 선임할 때 수학·과학 교사는 배제된다.
이를 통해 시교육청은 사실상의 지필고사라고 비판받아온 계산식 수학·과학 문제 출제를 금지할 방침이다.
대신 추론 능력이나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 위주로 바뀌게 된다.
영어 듣기 문제도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넘지 못한다.
외고 입시에 대비한 조기유학 및 어학연수 등 사교육 과열현상을 예방하는 차원이다.
시교육청은 중학교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나 고교 교육과정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출제본부에 중학교 교사를 처음부터 참여시켜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으로 입시 문제를 내기로 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신 실질반영률을 상향 조정하며 학교성적 우수자전형은 취지에 맞게 내신으로만 선발하도 록 권장하기로 했다.
일부 외고는 우수학생 선점을 목적으로 성적우수자, 외국어우수 자, 지역우수자등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과도하게 책정한다는 판단에 따라 선발 인원도 조정한다.
이경복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이번 개선안은 외고 설립취지에 적합한 어학영재 발굴·육성 체제를 정립해 공교육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신 반영률을 높이고 시험범위를 중학교 과정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사교육비 경감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외고 교장은 “대안이 없기 때문에 개선안의 장·단점에 대해 평가하지 않고 일단 수용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개선안을 시행해 본 뒤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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