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기다려지는 영화축제가 있다. 바로 부산국제영화제.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 64개국 276편의 영화가 영화팬들을 찾아갈 예정으로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하지만 직접 부산으로 갈 수 없다면?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안방에서 편안히 부산국제영화제를 감상할 길이 열렸기 때문.

케이블.위성TV 영화채널 OCN은 10월 5일(금) 저녁 8시 영화정보프로그램 <줌 인>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기획 <미리 보는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 방송을 준비했다. <미리 보는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알짜 지식과 주화제작, 화제의 인물, 볼만한 볼거리를 짚어주는 프로그램. 12 살 생일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조명한다. 먼저 첫 태동부터 국제적인 위치에 올라서게 된 과정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이어진다. 이어 개막작과 폐막작, 출품작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준비돼 있다. 영화의 줄거리와 관전포인트를 짚어주며 화제의 영화과 배우, 감독을 미리 만나보는 시간. 이밖에 PIFF의 영화마켓 실적과 현황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작년 스타마켓의 주역 황정민, 장진영에 이어 올해 스타마켓의 주인공을 누가될지, <미리 보는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전해들을 수 있다.

10월 10일(수)부터 12일(금)까지 3일간, 역대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중 3편을 엄선, 매일 오전 6시 한편씩 방송한다.

10일(수)에는 1998년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상영됐으며 PSB 영화상을 수상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4월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지방 소도시에서 자란 소녀(마츠 다카코 분)가 고교 시절 첫사랑을 찾아 도쿄 근교의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과 사람을 만나고 낯선 것들에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 이와이 슌지 특유의 서정적이고 세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정서로 아름다운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따뜻한 영화다.

11일(목)에는 2006년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섹션에 상영된 한국영화 <다세포소녀>가 방영된다. 쾌락 고교 무쓸모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별종 학생들의 엽기적인 학교생활과 연애를 그린 학원 코미디. 사회 통념과 성에 관한 상식을 뒤집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화제가 된 필명 B급 달궁의 동명 인터넷연재만화를 영화화해 화제가 되기도. 신세대 스타 김옥빈, 박진우, 이켠 등이 원작의 엽기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스캔들>로 주목받았던 이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았다.

12일(금)에는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새로운 물결 섹션에서 상영,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용서받지 못한 자>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대한민국 군대에 복무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경험했거나 혹은 느꼈을 폭력의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남성들만의 군대 이야기를 통해 망각과 죄의식을 그린 저예산 디지털 독립영화. 중앙대학교 영화과 재학 중이었던 윤종빈 감독의 졸업 작품. 2년 동안 2천만원의 제작비로 완성한 이 영화는 부산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돼 큰 호응을 얻으며,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신인상, 넷팩상, PSB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케이블.위성TV 프리미엄 영화채널 캐치온 플러스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0월 4일(목)부터 12일(금)까지 총 9일간, 역대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19편을 엄선해 방송한다. 매일 낮 12시부터 연속 두 편씩 만날 수 있다.(단 5일만 연속 세 편 방송)

먼저, 4일(목)에는 2006년 제11회 개막작인 <가을로>가 방송된다. 백화점 붕괴사고로 죽은 연인을 10년간 한 순간도 잊지 못한 남자의 지워지지 않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데뷔작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 멜로적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대승 감독의 두 번째 멜로 영화로,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이 주연을 맡았다. 이어 2005년 제10회 크리틱스 초이스 섹션에서 상영된,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이 방송된다. 2005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2005년 깐느영화제 황금카메라상 등 수많은 영화제 상을 휩쓸며 주목을 받은 작품. 멀티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인간관계와 의사소통문제를 유쾌하고 진지하게 그려냈다.

5일(금)에는 2006년 제11회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서 소개된 <여름이 가기 전에>가 방송된다. 29살 프랑스 유학생 여성의 사랑과 욕망을 그린 작품으로, 김보경, 이현우가 주연을 맡았다. 이어 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단편영화 가운데 최우수작에 수여되는 선재상을 수상한 <처용의 다도>와 명감독 장 자끄 아노가 <베어>에 이어 다시 한번 동물을 주인공으로 만든 <투 브라더스>가 전파를 탄다. 2004년 제9회 크리틱스 초이스 섹션 상영작.

6일(토)에는 2006년 제11회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서 상영된 <세번 째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여섯 개의 시선> <다섯 개의 시선>에 이은 세 번째 인권영화프로젝트다. 이어 같은 해,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서 상영된 <폭력써클>이 전파를 탄다. 남자 고등학교 폭력서클을 주제로, 청춘 스타 정경호가 주연을 맡았다.

7일(일)에는 2003년 제8회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 부분에서 우주에서의 마지막 삶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라스트라이프라스트러브>가 방송된다. 태국영화의 새로운 희망 펜엑 라타나루앙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이어 2004년(제9회) 월드 시네마 섹션에 소개된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아워 뮤직>이 전파를 탄다.

8일(월)에는 2004년(9회)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서 영화시대란 이름으로 상영된 중국판 시네마천국 <영화소년샤오핑>이 방송된다. 이어 혁명가 체 게바라의 정치적 자각과정을 다룬 로드무비 형식의 성장드라마 <모터싸이클다이어리>가 방송된다. 2004년(9회) 월드 시네마 섹션 출품작.

9일(화)에는 4차원 입방체란 이름으로 2003년(8회)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상영된 <테저렉>이 방송된다. 어둡지만 화려한 이미지의 파노라마와 슬로우 모션과 점프 컷을 교묘히 섞는 리듬감 있는 편집이 돋보이는 작품. 이어 인간 내면의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물 <친밀한 타인들>이 방송된다. 2004년(9회)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 소개됐다.

10일(수)에는 <링> <검은 물 밑에서>로 알려진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색다른 휴먼 드라마 <라스트 씬>을 만날 수 있다. 2003년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 출품작. 이어 2004년 월드 시네마 섹션에 출품된 프랑스 영화 <추방된 사람들>이 방송된다.

11일(목)에는 2005년(10회)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서 상영된 <린다린다린다>가 방송된다. 학교 졸업 축제를 앞둔 생기발랄한 일본 여고생들의 좌충우돌 밴드 결성기를 그린 성장 드라마로, 배두나가 주연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됐다. 이어 2005년(10회) 월드 시네마 섹션에 소개된 <브로큰 플라워>가 전파를 탄다. 아들을 찾아 과거의 여인을 만나러 떠나는 한 사내의 로드무비로, 빌 머레이가 주연을 맡았다

마지막, 12일(금)에는 2005년 10회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 상영된 <섹스와 철학>이 방송된다. 40회 생일을 맞이한 한 남자가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네 명의 여자를 동시에 한자리로 불러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어 2006년 11회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 상영된 <타인의 삶>이 전파를 탄다. 2007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통일 전 동독을 배경으로 한 작품.

2007.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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