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체험부터 포도주담기까지...분야도 다양

백문이 불여일견 말이 필요없는 생생교육 현장

뜨거운 온도만큼이나 여름을 겨냥한 각종 행사도 열기를 내뿜는 8월. 휴가와 방학이 절정에 달한 8월을 맞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각종 체험행사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장소, 분야 불문, 전국 방방곡곡에서 과학부터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펼쳐지는 이들 체험행사를 통해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어보자. 부모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이, 자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생생한 교육경험이 될 것이다.

쉽고 재미있는 과학놀이 2007 대한민국 과학축전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는 국내 최대 과학축제인 2007 대한민국과학축전이 열린다.

지난 97년 개막돼 올해로 11주년을 맞는 이번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과학체험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 우주생활, 스도쿠대회, 일본, 중국, 호주 등 해외 우수과학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로봇 올림피아드, 이공계 진로안내 엑스포 등 재미있고 실용적인 행사도 펼쳐진다.

특히 과학축전에서는 오는 9월초 완공식을 앞두고 있는 한국산 인공태양 KSTAR를 미리 체험할 수도 있다.

태양이 빛과 열을 내는 원리 핵융합으로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해서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모형을 설치해, 에너지가 생성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며 학습할 수 있다.

둥근 원모양의 플라즈마 볼에 손을 갖다 대면 전기가 흐르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으며, 방진복 차림의 연구원 모습을 한 채 사진촬영이 가능해 잠시나마 최첨단 과학자가 된 듯 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신기한 자연나라 울산대공원 자연과학축제

울산시 울산대공원에서는 오는 12일까지 자연과학축제가 열린다.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 등을 체험하는 재미있는 과학교실부터, 각종 곤충과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 등을 관찰하는 신나는 곤충교실, 신기한 식물교실 등이 마련된다. 특히 평소에 보기 힘든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벌레잡이제비꽃 등 30여종의 식충식물을 직접 볼 수 있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밖에 천체 망원경으로 별자리를 관찰하는 천체과학 체험생사도 펼쳐지며, 자연 다큐멘터리 감상, 각질제거 물고기로 널리 알려진 닥터피시 체험장도 운영된다.

하늘 아래 별 마을 남원 만행산 천문체험관

전북 남원 만행산 해발 909m 천황봉에 올라서면 만행산 천문체험관을 만날 수 있다. 천문체험관의 주관측 망원경은 천문대급 수준의 크기로, 작은 망원경으로는 볼 수 없는 밤하늘의 세계를 볼 수 있다.

또한 고가의 흑점, 홍염필터를 사용해 안전하게 태양흑점의 변화와 신비로운 홍염을 관측할 수 있다.

만행산 천문체험관은 청정 자연환경을 갖춰 별자리 관측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7명의 천문지도사와 18대의 실습용 천체망원경, 옥상 대형 천체망원경 등 최고의 천문 관측기자재를 보유하고 있다.

아름다운 나비가 있기까지 남해 나비생태공원

경남 남해군 삼동면에 위치한 나비생태공원은 나비 모양을 본뜬 거대한 조형물의 나비생태관과 나비온실, 체험학습장을 갖춰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곳이다.

나비생태관에서는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아름다운 나비가 되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세계 여러 나비를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온실에는 나비들이 2천여 그루의 식물과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나비생태공원은 인근에 전통문화예술촌과 산촌체험마을, 자연휴양림 등이 있어 피서와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공원측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8월 한 달 동안은 매주 월요일인 휴관일을 없앴다.

내 손으로 만드는 소금 태안 자염축제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 낭금갯벌에서는 8일부터 11일까지 우리나라 전통소금을 직접 생산해볼 수 있는 자염축제가 열린다.

자염은 서해안과 일부 남해안 지역에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소금생산 방식으로, 햇볕에 말린 갯벌흙을 바닷물로 걸러 염도를 높이고 가마에 끓여 만든 소금을 말한다.

이번 축제를 통해 통자락 만들기, 간수 나르기, 소금굽기 등 자염 생산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수차 돌리기, 소달구지타기 등 아이들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직접 만들어 맛있게 즐기는 춘천 막국수 축제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먹거리 행사로 자리잡은 춘천 막국수축제가 춘천 의암호 수변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 막국수 재연을 비롯, 막국수 빨리먹기, 메밀반죽 따라하기, 메밀 떡메치기, 메밀 타작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전통놀이 경연, 동요 부르기, 페이스 페인팅, 전통 풍물시장, 마술쇼, 음악불꽃쇼 등이 진행된다.

포도를 맨발로 꾹꾹 금산 포도주담기 체험축제

이달 25일 충남 금산에 가면 맛있는 포도주담기를 직접 해볼 수 있다. 금산 추부깻잎정보화마을이 개최하는 추부포도주담기 체험축제에서는 포도를 직접 따서 큰 통에 담고 맨발로 밟아 포도주를 만드는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수확한 포도를 가마솥에 넣어 옛 전통 그대로 졸여서 만든 아이들 포도잼 만들기,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맨손의 달인 선발대회, 특이한 맛과 향으로 유명한 지역 깻잎따기 등 재미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1회 400명에서 2회 700명으로 체험객이 증가했으며, 올해는 1천명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2007.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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