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에서

서귀포시에서는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뉴제주운동의 일환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해녀들의 삶의 현장인 물질작업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직접 공개하고 공연장을 찾는 관광객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해녀물질 공연을 상설화한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이번주 토요일부터 시범적으로 우선 성산리어촌계해녀들이 출연하여 일출봉 주변 속칭 우뭇개 해안에서 1일 2회(1회공연 30분간) 물질공연을 한다. 공연순서는 출연하는 해녀의 약력 및 해녀유래에 대한 소개와 이어서 해녀들의 물질을 하여 수산물을 채취하고, 마지막으로 출연 해녀가 물질공연으로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공개하고 관광객과 기념촬영 등을 하게 된다.

그 동안 제주해녀는 매우 독특하고 고유한 전통문화이면서 지난날 열악하고 가난했던 제주경제의 생활투사로 주춧돌이 되어 왔으며, 제주여성의 강인한 삶과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매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녀직업에 대한 자긍심 결여 등으로 외부 사람들앞에 물질작업현장 공개를 매우 꺼려하여 왔다.

따라서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도 독특하고 우수한 해녀문화를 접하고 싶어도 매우 한정적으로 밖에 볼 수 없어 매우 안타까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해녀들 스스로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고 제주해녀가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관심을 받고 있어 해녀들은 이를 통하여 제주해녀의 우수성를 홍보하고 어업외 소득을 창출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귀포시는 해녀물질공연에 따른 평가 분석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공연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세계인과의 문화적 공유를 위한 세계해녀문화축제 개최와 2015년 제주해녀를 유네스코 생업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는 기반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2007.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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