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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이민자의 32% 결혼 이후 한번도 고향에 못갔다
  글쓴이 : 이수열     날짜 : 07-11-07 05:59    
 

 

결혼이민자가 늘고 있다. 2007년 기준으로 결혼이민여성은 75,467명에 이른다. 결혼이민자가 늘어남에 따라 그에 따른 사회문제도 점점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결혼이민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배려가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아마도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일 것이다. 2007년 국정감사를 맞이하여 결혼이민자들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얼마나 자주 왕래하는 지 알아봤다. 조사는 국제결혼이주여성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결혼이민자 9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결혼이민자 32%, 결혼 이후 한번도 고향에 못가봐


결혼이민자들에게 결혼 이후 고향에 다녀온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응답자 95명 중 고향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사람은 68%인 65명이었다. 반면 32%인 30명은 결혼 이후 한번도 고향에 다녀오지 못했다고 답했다.


고향방문 못한 이유, 경제적 어려움이 제일 많아


이어 고향방문을 하지 못한 주요 이유에 대해서 물었다(중복 응답). 30명이 답변했고, 경제적 어려움을 사유로 든 사람이 15명으로 47%를 보였다. 이외에 시간이 없어서 36%, 가족의 반대 6%, 기타 11%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의 대부분이 기회가 된다면 대부분 고향에 가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 방문을 못한 사람 30명 중 기회가 되면 고향에 가고 싶은가?란 질문에 29명이 답변했고, 이 중 97%인 28명이 가고싶다고 답했고, 가고 싶지 않다고 답변한 사람은 한 사람 뿐이었다.


고향방문한 사람도 1회 방문이 고작


고향에 방문했던 사람도 대부분 한 번 방문한 이후에는 재방문의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에 다녀왔다고 응답한 65명의 결혼이민자에게 방문횟수를 물었다. 응답결과 전체의 58%인 38명이 1회 방문한 것으로 답변했고, 2회가 22% 14명, 3회가 9% 6명, 4회 3% 2명, 5회 이상 8% 5명 등이었다.


고향방문시 가족동행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63명 중 남편과 동행했다는 응답이 22%인 14명, 아이들과 동행한 경우가 11%인 7명,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가족방문을 한 경우는 41%인 28명, 혼자서 다녀온 경우도 25%인 16명으로 나타났다.


가족을 초대한 경우는 32%


반면, 가족을 한국에 초대했던 경험이 있는 경우는 응답한 93명 중 전체의 32%에 해당하는 30명이 가족을 한국에 초대한 적이 있었고 나머지 68%인 63명은 가족을 초대한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가족초대 비용은 결혼이민자 가정에서 직접 마련하는 경우가 80%(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친정집에서 부담하는 경우가 17%(5명), 기업후원 3%(1명) 등이었다.


이외에 고향방문 비용 마련은 가정에서 직접 마련하는 경우가 85%(56명)로 가장 많았고, 정부지원 3%(2명), 기업후원 2%(1명), 친정집 등 기타가 11%(7명)이었다.


장향숙의 정책대안


결혼이민자의 고향방문지원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결혼이민자의 규모는 우리 사회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정도로까지 확대되고 있고, 2세를 비롯하여 국내외적으로 각종 사회적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이들이 국내에서 잘 정착하여 살아가는 데에는 본인과 가족의 노력은 물론 정부와 사회의 배려와 지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신들의 모국과 원활한 유대관계를 유지하여 결혼이민자 본인은 물론 가족과 2세 등이 원만한 한국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과 사회단체, 언론 등과 함께 결혼이민자들의 원활한 고향방문을 위한 프로그램과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2007.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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