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대학 합격 후 가장 하고 싶은 일 1위로 이성교제 뽑아

문화생활, 배낭여행, 자격증 따기와 어학공부 순

우리나라 고3 수험생들이 대학 합격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이성교제로 나타났다.

고등온라인교육사이트 티치미(www.teachme.co.kr 대표 김찬휘)에서 최근 열흘간(9/27∼10/5) 전국 수험생 1,163명을 대상으로 대학 합격 후 가장 하고 싶은 일 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5%(409명) 이 이성교제라고 응답했다.

2005년 실시 된 한 설문조사만 하더라도 대학가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는 설문조사에서 5개 문항 중에 1위로 여행(38%)이 뽑혔었다. 이성교제는 18.9%로 3위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불과 2년 사이 청소년들의 의식이 많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티치미 김찬휘 대표는 "대학시절의 자유롭고 당당한 연애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 같다"며 "고등학교에서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만 보니, 성인이 되어 대학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친구들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 것 이다. 또한 이성교제는 성숙한 인간관계와 사회성을 배우는 면에서 도움이 된다" 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 최정주(18)양은 "수능 공부하면서 찐 살을 빼고 예뻐져서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경남 진주시 신안동의 이현철(19)군도 "대학에 가면 여자친구랑 C.C(Campus Couple)가 되어서 캠퍼스를 누비고 싶다"라고 답했다.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 문화생활을 하고 싶다는 응답도 24%(287 명)로 높았다. 또한 부모님과 전국일주를 하고 싶다,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 라며 배낭여행을 하겠다는 의견도 19%(231명)으로 많았다.

취업에 대비하여 자격증을 따거나 공부에 힘쓰고 싶다는 의견도 7%로 있었다. 전북 군산시 나운동에 거주하는 박진우(19)군은 "취업이 힘든 만큼 대학을 들어가자 마자 취업준비를 천천히 하고 싶다. 지금의 공부자세를 갖고 토익공부를 할 예정이다" 라고 답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송예진(19)양도 "수능이 끝나면 중국어 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학 졸업 때까지 3개 국어를 하는 게 목표다. 그래야 취업에 유리할 것 같다" 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수능 공부하느라 못 잤던 잠을 자고 싶다(5%), 어학연수를 떠나고 싶다(3%)는 의견도 있었다.

2007.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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