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가 손짓한다 고흐가 속삭인다

시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정보  - 카빙메이커투 : 강희숙

환경TV, 『오르세미술관으로 떠나는 여행』 방영

케이블채널 환경TV(대표 김지호)에서는 예술의전당에서 전시되고 있는 『오르세미술관 展』과 관련하여 어린이날에 2부작 <오르세미술관으로 떠나는 여행>을 방영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늘날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오르세미술관은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의 회화, 조각, 공예 등이 전시되어 있는 세계적 규모의 미술관으로서 전시되어 있는 작품만을 보고 있어도 당시의 미술과 문화, 사회적 규범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환경TV에서 기획한 <오르세미술관으로 떠나는 여행>은 모네, 르느와르 등 인상주의 화가들과 세잔, 고흐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게 하는 후기 인상파 화가들을 만날 수 있는 이 오르세미술관의 이모저모를 들여다 본 작품.

이 프로그램에서는 먼저 오르세미술관의 역사를 훑어본다. 1804년 최고재판소로 지어졌다가 불타버리고 1900년 다시 오르세역으로 지어졌으나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방치되다가 1986년 현재의 모습으로 개관된 사연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미술관이 현재의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은 오래된 역사에서 내뿜어지는 품격만이 전부가 아니다. 바로 이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 때문.

이 프로그램에서는 오르세미술관에서도 손꼽히는 명작 중의 명작들만을 선별해 자세한 해설과 함께 숨겨진 일화 등을 들려준다.

뱀에 물린 여인(오귀스트 클레젱제), 샘(도미니크 앵그르), 로마 제국의 몰락(쿠트르) 등의 작품은 당시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추구하는 성향까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가하면 만종, 이삭줍기 등 당시 농민들의 모습을 즐겨 그렸던 밀레의 작품 속에는 농민들의 고단한 노동에다가 일종의 숭고함을 담아서 당시 고전주의 비평가들에게 일련의 충격까지 안겨주었음을 설명해준다.

또한 마네의 올랭피아도 그냥 넘기기에는 아까운 작품. 처음 이 작품이 선을 보였을 때는 지팡이로 그림을 찍는 등 비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마네의 작품 중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수작으로 평가받는 것은 물론 미술사에 있어서도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 외에도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 드가가 이에 굴하지 않고 형태에 대한 그의 갈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촉각만으로 완성했다고 전해지는 무대 의상을 입은 무희 등도 눈을 즐겁게 해주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오는 5월 5일(토) 저녁 8시 15분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될 예정이다.

                                                                  20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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