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아침 식사 실태가 간과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키즈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가 7∼12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아침식사를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난 것.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투니버스 홈페이지(www.ontooniverse.com)에서 실시됐으며, 남녀 어린이 9078명이 조사에 응했다.

아침식사를 누구와 먹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3.8%(3066명)가 혼자 먹는다라고 응답했다. 맞벌이 부모가 늘어남에 따라서 어린이 혼자 아침식사를 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 또한 설문에 응답한 어린이 10명중 2명은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않거나(16.4%), 아예 먹지 않는 것(6.0%)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아침 식사 실태가 간과하기에 어려운 상태라는 것을 대변한다. 외로움에서 오는 정서적인 영향도 문제가 될 수 있고, 특히 건강에 있어 아침식사가 매우 중요하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들에 비춰보면 그 심각성은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다음으로 아침을 먹지 않는다면 왜 먹지 않나요라는 질문에 늦잠을 자기 때문에가 42.9%, 아침식사가 하기 싫어서가 35.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모님이 바빠서 차려주지 않는다고 응답한 어린이도 13.5%라는 예상 외로 높은 수치를 기록, 어린이들의 불규칙한 아침식사에 부모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타 의견으로 다이어트를 하려고라고 응답한 어린이도 7.8%를 기록했다.

어린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침식단은 밥과 국(23.8%)과 토스트와 우유(19.8%)가 쌍벽을 이뤘다. 9.7%를 기록한 시리얼도 3위를 기록했다. 기타 의견으로 스파게티, 피자, 초밥이 8%대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007.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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