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9.8%, 월급 탄 지 10일내 바닥나기도

월급이 모자라는 이유 주거비, 부채상환, 유흥비 탓

월급날이 아직 남았는데, 월급 때까지 어떻게 살지?

직장인 2명중 1명은 월급날이 되기도 전에 월급이 바닥나, 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 대표 최인수)이 직장인 2030명을 대상으로 월급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53.4%(1085명)가 월급날이 되기 전에 월급이 바닥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월급을 탄 지 10일 이내에 월급을 다 쓰는 직장인도 19.8%(401명)나 됐으며, 20일 이내, 30일 이내에 월급을 다 쓴다는 직장인도 각각 15.0%(304명), 18.7%(380명)였다.

또 남자(50.6%, 545명)보다는 여자(56.7%, 540명)가, 미혼(52.3%, 424명)보다는 기혼자(54.2%, 660명)일수록 월급날 전에 월급이 바닥나는 사람이 많았다.

◇ 월급 모자라는 이유 주거비, 부채상환, 유흥비 탓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월급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길래 월급날 전에 월급이 바닥나는 걸까?

월급날 전에 월급을 다 써버리는 직장인(1085명)의 경우 그렇지 않은 직장인보다 재테크 비용은 적은 반면 주거비, 부채상환, 유흥비 등의 비용 지출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즉 월세, 대출, 카드값, 술값 등으로 월급이 모자라는 셈. 더구나 이런 주거비와 부채상환, 유흥비 등의 지출이 클수록 월급이 바닥나는 시기도 빨랐다.

특히 월급 사용처 중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재테크와 부채상환 부분.

월급이 바닥나는 직장인은 월급의 26%를 재테크 비용으로 쓰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직장인은 재테크 비용으로 36%를 쓰고 있었으며, 월급이 바닥나는 직장인의 경우(7.9%) 가계부채가 그렇지 않은 경우(2.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2007.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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