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 커피메이커, 전자레인지+ 토스터…) 가전업계에 깜찍한 미니-복합 가전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돼 눈길 을 끌고 있다. 컨버전스(융복합)라는 디지털 트렌드가 주방, 생 활가전에까지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이들 미니-복합 가전제품은 작지만 강하다. 다양한 기능을 하나에 모아 놓아서 동시에 요리 하는 재미를 주고, 공간 활용도 돕고 있다. 미니-복합 제품은 특 히 싱글족이나 맞벌이 신혼부부 등 소비욕구가 많은 이들을 타깃 으로 마케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키친플라워에서 내놓은 ‘모닝세트 3 in 1’은 빈속으로 출근길 에 나서는 게 지겨운 사람들이 눈독을 들일 만한 제품. 식빵을 구울 수 있는 미니 오븐, 달걀을 삶아 주는 에그보일러, 커피메 이커가 하나의 본체에 모두 들어 있다. 공간을 작게 차지하는 디 자인도 깜찍하다. 3가지 요리를 동시에 해도 전력에 문제가 생기 지 않게 과열방지 온도 퓨즈를 장착했다. 소비자가 5만6000원.
전자레인지에 토스터를 붙여 놓은 복합제품도 관심을 끈다. 대우 일렉의 KOG-867T와 삼성전자 RE-TF700T가 대표적인 제품. 식빵뿐 아니라 베이글도 구울 수 있다. 삼성제품의 경우 토스트팬이 들 어 있어 전자레인지에 달걀을 프라이하면서 빵을 구울 수 있다.
LG전자의 웰빙카페 전자레인지는 전자레인지와 커피메이커가 함 께 있는 제품이다. 녹차나 허브차 등도 추출할 수 있다.
웰빙시대지만 라면의 유혹을 뿌리치긴 힘들다. 이런 이들이 군침 을 흘릴 만한 가전제품이 무선 라면 포트다. 부엌까지 가기도, 설거지도 귀찮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 커피 전기포트의 변형으로 입구를 넓혔다. 아날도바시니 제품이 인터넷 쇼핑몰에 서 2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스테인리스 외관에 이물질제거 거름필터, 자동전원차단 안전시스템이 부착되어 있다. 전자레인지 에서 한걸음 더 나간 일렉트로룩스의 미니 전기오븐도 젊은 소비 자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피자, 그라탕 등의 요리를 데울 수 있 는 것은 물론 쿠키, 생선구이, 바비큐, 팬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 100도에서 230도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다. 가격은 9만6000원.
‘미니’ 제품도 인기다. 하이얼 코리아에서 내놓은 미니 세탁기 는 일반 세탁기의 절반인 2.6㎏, 3.0㎏, 3.3㎏ 세 종류가 판매되 고 있다. 원룸의 화장실에 놔둬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로, 작은 빨래를 수시로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작지만 강한 살균효과가 있어 속옷 전문 세탁용으로도 좋다. 모두 10만원대.
누구나 전기밥솥에 오래 보관해서 누런 돌덩이처럼 굳어버린 밥 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밥솥은 보통 10인용이지만 싱글족이 나 신혼부부들처럼 2인분 내외의 밥을 하면 맛이 떨어진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쿠쿠의 미니 밥솥(CR-0322P)이 유용하다. 3인용 크기로 부담스럽지 않다. 블랙 골드 코팅 내솥과 밀착 뚜껑으로 밥맛을 살려준다. 가격은 4만9000원. GS홈쇼핑에서는 이런 미니 복합제품들을 모아놓은 테마몰 ‘싱글즈’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