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립 물향기 수목원] |
| 무작정 도심을 떠나고 싶은 계절, 수도권 주민들이 한번쯤 찾아 볼만한 쉼터가 있다. 경기도가 총 70여억원을 투입, 오산시 수청동에 조성한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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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도심을 떠나고 싶은 계절, 수도권 주민들이 한번쯤 찾아 볼만한 쉼터가 있다. 경기도가 총 70여억원을 투입, 오산시 수청동에 조성한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이다. 경기북부지역이 광릉수목원이라면 물향기수목원은 경기 서·중·남부를 대표하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규모나 내용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면적은 10만여평·34㏊, 수목에 따라 총 16개의 주제원으로 단장됐다. 개장 1개월만에 평일 관람객 3천여명, 주말 2만5천~3만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모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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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분위기 ‘녹색쉼터’
‘물향기수목원’은 자랑은 첫째, 뛰어난 접근성에 있다.대개 우리들의 사는 풍경을 되돌아보면 여유 시간이 주어진 주말을 이용, 도심을 떠나려 해도 교통체증을 생각할때면 으레 짜증부터 난다.
때문에 한번쯤 찾고 싶은 곳일지라도 도로사정을 점검하며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물향기 수목원은 이런 걱정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곳으로 가족이나 연인들의 테이트 장소로 그만일 듯 싶다.
국철 1번선이 오가는 오산대역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다. 물론 걸어서 걸리는 시간이다.
또 승용차로는 서울에서 약 1시간 30분, 수원을 비롯 화성·용인·평택 등 경기남부권에서는 30분~1시간 소요 거리다. 이만하면 한수이북권을 제외한 경기도민의 최대 나들이 장소로 손색 없어 보인다.
둘째, 도심속 수목원으로 경쟁력이 걸출하다. 수목원의 관람 전장 길이는 약 4.5㎞정도 되고 관람 소요시간은 약 2시간 내외다. 한나절 나들이 장소로 적당하고 관람을 하는데 있어 동선이 잘 표시돼 있어 불편이 없다. 게다가 곳곳에 휴게시설도 말끔하게 단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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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편의를 위한 방문자센터를 비롯 전망대, 잔디마당, 숲속쉼터, 휴게데크, 음수대 등 부대시설이 설치돼 있다. 수목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림전시관도 내년중 개관 예정으로 공사한 한창이다. 지상 2층·지하 1층, 연면적 500평 규모의 이 전시관은 수목원의 재산 1호로 박물관격 역할을 담당하고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층부 나무로 만든 전망대에 오르면 꽃향기와 물향기 그윽한 수목원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무데크에 잠시 기대 있으면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까지 상쾌해 진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다람쥐와 청솔모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으며 산림욕장으로도 그만이다. 무엇보다 수목원은 일상에 지친 도시민의 심신을 달래주는데 제격일 듯 싶다. 대개 수목원은 도심과는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하지만 물향기는 주위가 성냥갑 같은 아파트로 쌓여 있는 도심속 공원의 모습을 하고 있다. 때문에 관람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느낄 수 있는 편안과 휴식감을 한층 높여준다.
수목원 도경락(都庚洛) 소장은 “물향기란 이름만큼 잔잔하고 그림같은 분위기를 배경삼아 가족 또는 연인끼리 신록의 추억을 사진으로 간직하고 싶다면 최고의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한다. 셋째, 수목원의 얼굴인 다양하고 진귀한 수목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물향기가 보유하고 있는 식물은 목본 972종과 초본 629종 등 총 1천601종 42만5천120본에 달한다. 자생식물의 보고로 손색없다.
계절별 수종으로는 봄에는 개나리와 산수유를 비롯 진달래, 목련, 생강나무 등 목본과 할미꽃, 노루귀, 양지꽃, 피나물, 현호색 등 초본이 예쁜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의 향연을 펼친다. 여름에는 이팝나무와 쪽동백, 조팝나무, 때죽나무는 물론 참나리와 매발톱, 둥굴레 등 익히 한번쯤 들어봄직한 초본, 그리고 연과 수련, 부처꽃 등 수생식물이 군락을 이룬다. 가을에는 구절초와 국화, 벌개미취, 쑥부쟁이 등이 계절의 변화를 전해주는 전위대 역할을 담당하며 감나무와 대추나무, 밤나무 등 유실수원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풍족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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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 데이트 장소 제격
표시된 동선을 따라 주제원을 둘러보자. 수목의 특성에 따라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미로원, 토피어리원, 만경원, 중부지역자생원, 분재원, 향토예술나무원, 기능성식물원, 무궁화원, 곤충생태원 등 모두 16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돼 있다.
창포와 금낭화, 깽깽이풀과 같은 이름만 들어도 친근하고 싱그러운 식물에서부터 구상나무, 미선나무 등 같은 희귀식물까지 다양한 종이 어우러진 각 테마원은 아이들에게는 자연체험학습장으로 어른들에게는 휴식장소로 또 연인의 데이트 장소로 제격이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곳이 바로 ‘수생식물원’과 ‘습지생태원’이다. 도 소장은 “수목원이 자리한 오산 수청동은 예로부터 물이 많은 지역으로 유명하고 특히 지형이 야산형태지만 일반적 농사가 어려울 정도로 늪이 조성됐던 점에 착안, 수생·습지 생태원을 의욕적으로 꾸몄고 이를 일반에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습지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탓에 국내에서 가장 생태적으로 조성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들어 그동안 사라졌던 두꺼비, 청둥오리, 왜가리 등 희귀종이 가끔씩 발견되고 있는 자연의 보고다. 향나무를 이용, 거북이, 공작, 공룡, 크낙새 등 각종 동물 모양을 만들어 놓은 ‘토피어리원’, 출구를 알 수 없는 ‘미로원’ 등은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이자 흥미와 상상력을 제공하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숲속의 새들이 자연의 왈츠를 연주하고 수종마다 제모습을 자랑하고 있는 이때, 생생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맘껏 만끽할 수 있는 초록나라 물향기식물원이 수도권 주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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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시는길
-1번국도(오산방향)→화성병점→오산시내진입직전 오산대역 앞에서 우회전
-경부고속도로 오산IC에서 나와 1번국도(수원방향)→오산천지나 약1km→철길 위 고가도로지나 오산대역 앞에서 좌회전
-전철 1호선 천안행→오산대역 하차 2번출구 길건너 100m (도보 5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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