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서면·이동면 주민 500명,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건강검진

남해군 주민들이 광양만권 지역주민의 환경오염 노출수준과 생체지표 모니터링을 위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건강검진과 설문조사에 의한 건강영향평가를 받는다.

이번 건강영향평가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남해군을 비롯한 광양만권 4개 시군과 오는 2026년까지 20년 동안 격년제로 광양만권 산단 지역주민에 대한 건강영향 조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따라 광양만권에 속한 남해군 고현면과 서면, 이동면 지역주민 총 500명을 표본으로 선정, 환경노출로 인한 건강영향 조사가 실시된다. 조사대상은 이들 3개면 20세 이상 성인 400명과 지역 내 7개 초·중·고등학생 100명이다.

이번 조사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용역을 맡은 주관 연구기관인 순천향대학교 등 6개 대학교 관련 분야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한다.

환경오염 노출이 예상되는 지역(노출군)으로 분류된 고현면과 서면지역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주민 각 160명이,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대조군)인 이동면 지역주민 80명은 다음달 4일에 각각 건강영향평가를 받는다.

건강영향평가는 설문조사와 건강검진을 병행해 실시된다. 설문조사는 환경오염 노출수준과 건강영향 평가에 필수적인 개인의 일반적인 특성과 직업력, 생활습관, 식사, 활동내용, 과거 질병력, 현재 증상 등에 대해 이뤄진다.

건강검진은 주민의 건강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일반적인 성인병 검진항목 외에 환경오염에 의한 호흡기 계통의 영향을 평가하는 폐 기능 검사와 아토피, 천식의 원인물질을 찾고자 하는 피부단자 검사를 함께 실시한다.

이번 평가는 산단 밀집지역 주민의 환경오염 노출수준과 건강영향과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향후 20년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따라서 조사한 각 역학정보를 통해 주민 질환요인과 환경오염과의 관련성을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에 의한 질병 부담 감소 정책에 활용된다.

남해군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 사업들이 단기간, 일회성에 그쳐 환경오염 노출수준과 주민건강과의 관련성을 파악하는데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늦었지만 광양만권 환경오염물질의 노출상태와 주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 체계적으로 감시,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만권은 광양국가산업단지, 여수산업단지, 율촌산업단지, 하동화력발전소 등 대형 공해배출 사업장이 집중돼 환경오염이 심화될 수 있는 대표적인 산단지역으로, 광양, 순천, 여수, 남해, 하동 등 5개 시군이 속해 있다.

2008.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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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메이커투 : 강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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